내년 초 강남에 자율주행 택시 다닌다...'자율주행 비전 2030' 발표

김남기 기자
  • 입력 2021.11.25 16:39
  • 수정 2021.11.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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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6년 TOP5 자율주행 도시로…1,487억 인프라 구축
내년 4월 청계천 도심순환형 자율주행버스 운행
'26년 서울 전역 8,240km 도로에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 그래픽=서울시 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내년 초, 강남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타고 다닐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시민의 삶과 도시공간을 바꾸는 자율주행 미래상을 제시하고. 1,487억 예산으로 2026년까지 서울 전역 곳곳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올 11월 말부터 상암동에서 자율차가 운행을 시작한다. 한 달 간의 무료 운행 후 유상운송에 들어간다. 이어서 강남(내년), 여의도(23년), 마곡(24년) 등도 ‘자율주행 시범지구’로 지정해 자율차 거점을 확대해 나간다. 강남지역은 특히 내년 초부터 레벨4 수준의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택시)를 운행하는 등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나아간다.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 그래픽=서울시 제공)

내년 4월에는 청계천에 도심순환형 자율주행버스가 다닌다. 이 일대 경복궁, 창경궁, 광장시장, 동대문 등을 연계하는 이동 서비스로 운행하는 동시에, 관광수단으로도 시민들이 자율주행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23년에는 자율주행 노선버스(홍대~종각~흥인지문) 시범운행을 시작하고, '26년까지 자율주행버스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킨다. '25년부터는 순찰‧청소‧제설 등 도시관리 공공서비스에도 자율차가 도입된다. '27년 상용 자율차(Lv.4) 판매에 앞서 '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해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연다.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 그래픽=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6년까지 서울시내 2차선 이상 모든 도로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26년 TOP 5 자율주행 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30년에는 세계 3위권까지 끌어올려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

시는 그동안 자율주행 도시 실현을 위해 신호체계 및 도로정밀지도 등 인프라 구축과 기술 실증, 안전운행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시민들의 교통수단으로서 자율주행차가 운행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투자를 계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 그래픽=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자율주행과 함께 하는 미래도시 서울은 단순히 운전에서 해방되는 것을 넘어 운전면허가 있든 없든,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든 시민이 24시간 차별 없는 이동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차량과 주차장 수요가 감소하면서 기존 차도의 30% 이상을 보도로 전환해 서울의 도시공간을 보행 중심으로 재창출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30년 서울시는 자율주행과 함께하는 미래도시가 된다. 빈틈없는 준비로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자율주행 인프라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나감으로써 2026년까지 서울을 TOP5 자율주행 선도도시로 만들겠다.”며 “2030년 서울은 차별 없는 이동의 자유가 보장되고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도시, 자동차가 줄어들어 쾌적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물류로봇이 도로를 공유하는 도시, 자율주행 표준모델 도시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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