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공방’ 어르신들, 물건도 인생도 Up-Cycle

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 입력 2018.01.09 18:09
  • 수정 2018.03.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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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요즘 환경관련 용어 중 ‘재활용’과는 차이가 있는 ‘새활용’ 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어 여러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재활용, 다시 말해 리사이클링(Recycling)은 폐품을 용도를 바꾸거나 다시 가공해 사용하는 것이고, 새활용, 즉 업사이클링(Up-cycling)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새활용 운동에 시니어들도 앞장섰다. 바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시니어공방>의 어르신들이다.

이곳 <시니어 공방>에는 어르신들의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마음을 머물게 한다. 어르신들은 이곳에서 자투리 천이나 폐현수막, 헌옷 등 버려진 물건을 이용해 맵시꽃(코르사주), 가방, 모자, 한복 등 다양한 생활 소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시니어공방>은 종로구가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사업 확대와 관광객 편의시설 제공을 목적으로 지난 2015년 서울시주민참여예산을 신청해 선정되어, 시비 1억 5천만 원을 지원받아 지난해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시니어공방은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위탁‧운영하며 어르신일자리사업으로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정부보조금으로 활동비를 지원받고 수익금은 어르신들에게 배분해드리는 시장형 방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어르신 참여 인원은 총 20명이며, 연중 참여 신청을 받으며, 정원 초과 시 결원이 생길 때까지 대기할 수 있다. 주로 손바느질이나 재봉틀을 사용하며, 경험이 없는 경우 교육도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생활소품 판매와 함께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 시민아카데미 개최 등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유 플랫폼의 역할도 해 나갈 계획이다.

쓸모없이 버려질 물건이 환골탈퇴를 거쳐 멋진 작품으로 탄생되듯이, 이곳 <시니어공방> 어르신들의 인생도 ‘업사이클링’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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