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효과 떨어진 고령층, 돌파감염과 위중증 발생 높아

이지훈 기자
  • 입력 2021.12.03 16:05
  • 수정 2021.12.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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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위중증환자 57.5%는 '접종완료'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이모작뉴스 이지훈 기자]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가 줄면서 접종 완료자들 사이에서 돌파감염과 위중증 환자 발생이 늘어나고 있어 당국이 방역강화에 들어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하루 5000명 규모로 유행이 커지고 있고 중증환자가 많아지며 의료체계가 한계에 처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중증환자 대다수인 85% 정도가 고령층 감염이다. 4분의 3정도가 지역사회 감염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은 10월 3주 21.6%에서 11월 4주 34.9%로 증가했다. 최근 4주간 60세 이상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소규모 지역사회 접촉이 76.3%로 가장 많았으며, 요양병원·시설 등은 13.9%였다.

특히 고령층은 기본접종 효과가 줄어들면서 돌파감염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2주간 60세 이상 확진자 중 접종 완료자 비율이 86%로 대다수였다. 60세 이상 위중증 환자 중 접종 완료자 비율도 57.5%에 달한다. 위중증 환자 중 미접종 고령층 비율도 42.5%에 달하면서 중환자실 잠식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6일부터 ▲사적모임 규모 축소(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 ▲식당·카페 등 방역패스 대상 시설 확대 ▲12~18세 청소년 방역패스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방역조치를 내놓았다.

권 1차장은 "최근에 5000명 가까운 확진 규모가 발생하고 있고 위중증 환자도 700여명이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의료대응 여력도 감소하고 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방역 조처를 마련했다"면서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을 잠시 미루고 다시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게 돼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 현재 위기를 빠르게 안정화하고 일상회복을 계속 나아가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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