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무리 ‘웰다잉’ 문화확산...‘사전연명의료의향서’

김남기 기자
  • 입력 2021.12.08 16:59
  • 수정 2021.12.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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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결정하는 삶의 마무리 문화확산 방안’ 세미나. 사진=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지난 1일 존엄한 삶의 마무리 지원을 돕기 위해 마련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주요 정부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여자는 김상희 국회부의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박진경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 최범호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사무총장이었다. 이날 행사는 ‘스스로 결정하는 삶의 마무리 문화확산 방안’을 위한 세미나에서 이뤄졌다.

보건복지부 2020년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89%의 노인들은 “좋은 죽음은 스스로 정리하는 임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79.6%의 노인들은 “삶의 마무리를 잘 준비를 못하고 있다”고 한다.

초고령사회에 대비하여 존엄한 죽음을 스스로 준비하고 결정하는 ‘웰다잉’ 문화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제도적 지원 방안의 논의가 활발해 지고 있다. 어떻게 늙어갈 것이며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일 것이다. 존엄한 죽음을 위한 웰다잉 문화 조성은 노인 스스로 죽음을 결정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서이종 한국웰다잉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초고령사회에 필요한 노인 정책으로 지속가능한 노년 정책을 제안했다. "생애말기 자신의 연명의료 여부 또는 방식을 법적 문서로 밝히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미리 작성하도록 돕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자(노인)가 의사표현이 가능한 건강할 때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변재관 한일사회보장정책포럼 대표는 일본의 생애말기 제도적 시스템을 살펴보며 "일본과 같이 우리나라도 노인 환자와 가족, 의료팀이 공동으로 상의하면서 환자가 받을 수 있는 의료와 돌봄을 선택적으로 지원하고, 환자 자신의 인생 가치관을 근거로 의학적 치료를 받을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인들의 생애말기 죽음 준비에 관련한 경험을 공유하고, 노인들이 “스스로 정리하는 임종”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같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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