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환자의 방사선 요오드 치료전 2주 식단 ‘맛있저염’브랜드 개발사례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갑상선암 환자의 방사선 요오드 치료준비를 돕는 조절식이 개발됐다. 이 제품은 실제 갑상선암에 걸린 한국에자이의 직원이 요오드 치료전에 2주간 필요한 저요오드식에 불편함과 어려움을 느꼈다. 그래서 맛도 있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요오드제한 식단이 있다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아이디어를 사내 혁신 공모전에 제출하게 됐다.
한국에자이는 그동안 암·치매 등 환자와 가족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해왔다. “직원이 먼저 환자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끼며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hhc(human health care) 환자공감활동의 기업철학이 직원의 아이디어를 실제 암환자를 위한 제품개발로 이뤄진 성과이다.
한국에자이는 솔루션 구축을 위해 파트너를 찾던 중 ‘누구나 즐겁게 먹을 수 있다’란 슬로건의 질환자별 맞춤 식단 브랜드 ‘맛있저염’을 보유한 ㈜잇마플과 2019년 공동 개발에 착수해 갑상선암 환자들을 위한 요오드 조절식 2주 식단 ‘맛있저요’ 식단을 출시했다.
양사는 제약회사와 환자용 식품회사 간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갑상선암환자를 위한 식단개발에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여 연구와 노력 끝에 도시락, 밀키트 형태로 구성된 총 27가지 메뉴를 개발했다.
소금기 없이 맛을 잡아라!
보통 요오드제한식은 방사성요오드 복용 1~2주일 전부터 복용 1~2일 후까지 지속되며, 이 기간에는 하루 100마이크로그램 미만으로 요오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권장된다.
요오드제한 기간 동안은 해조류, 어패류, 달걀노른자, 모든 유제품 등에 요오드와, 소금에도 요오드가 함유되어있어 소금이 들어간 염장식품들이 제한된다. 때문에 환자들은 하루 식단을 어떻게 구성할지 재료에서부터 조리법까지 일일이 신경을 써야만 하는데, 설상가상으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식품 영양정보에는 미량영양소인 요오드를 표기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환자가 직접 2주간의 요오드제한식을 준비한다는 것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잇마플 김현지 대표는 “새롭게 선보이는 맛있저요 요오드조절 식단을 통해서 갑상선질환자 분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식사의 즐거움을 찾아드리고, 건강을 유지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잇마플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실제로 식단을 연구 개발하는 과정에서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조사를 2021년 2월에 진행 완료하였다.
설문에 응한 참여자들은 “이렇게 훌륭하고 맛있는 저요오드식을 할 수 있다는 게 놀랍네요. 맛있는 레시피를 저 같은 환자를 위해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와 “밀키트는 레시피 카드가 동봉되어 있어 요리 초보자도 쉽게 조리할 수 있고, 집에 있는 밥이나 반찬으로 이용해서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밀키트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와 같은 후기를 남기면서 개발 식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한국에자이 고홍병 대표는 “방사성요오드 치료 기간 동안 식단 조절로 어려움을 겪는 갑상선암 환자들을 위해 hhc(human health care) 기업철학에 기반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며, 환자분들에게 많은 도움과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에자이는 향후 기술력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는 파트너들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환자의 숨은 니즈를 충족하는 활동을 지속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