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진단 후 운동하면 뇌졸중‧심부전‧사망 위험 낮춰

박애경 기자
  • 입력 2021.12.2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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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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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심장 부정맥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유형인 심방세동은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방세동 환자는 건강한 성인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5~7배가 높고, 심부전은 2배, 사망 위험은 1.5~3.5배 높다. 이처럼 가볍게 넘길 질환이 아니다.

따라서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다면 심혈관계 질환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습관을 알맞게 바꾸어야 한다. 특히 규칙적이며 지속인 운동이 심방세동 환자에서 생길 수 있는 심부전 및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병원 최의근 교수팀(이소령 교수, 안효정 전임의)과 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심방세동 환자의 운동습관과 뇌졸중·심부전·사망 발생 위험을 연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0~2016년 새로 진단받은 심방세동 환자 6만6,692명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운동습관 변화에 따라 ▲지속적 비운동자(30.5%) ▲신규 운동자(17.8%) ▲운동 중단자(17.4%) ▲운동 유지자(34.2%) 4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이후 약 4년간 이들의 뇌졸중, 심부전 및 사망 발생률을 추적 조사했다.

결과는 신규 운동자 그룹과 운동 유지자 그룹이 지속적 비운동자 그룹보다 심부전 위험이 각각 5%, 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방세동 진단 전후에 언제라도 운동을 하는 것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는 것에 비해 사망 위험이 17~39% 낮았다. 운동 중단자는 17%, 신규 운동자는 18%, 운동 유지자는 39% 순이었다. 뇌졸중의 경우, 운동자 그룹에서 10~14% 위험도 감소 경향이 보이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미지=서울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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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떤 운동을 얼마큼의 강도로 하는 것이 심방세동 환자에게 최적일까?

중등도 강도 운동인 △빠르게 걷기 △보통 속도로 자전거 타기 △엎드려 걸레질하기 등을 1주일에 170~240분 하거나, 고강도 운동인 △달리기 △에어로빅 △등산 등을 1주일에 140~210분 할 경우 가장 큰 심혈관계 질환 및 사망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이렇듯 심방세동으로 인한 심혈관계 합병증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의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 IF 11.069)’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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