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을 거닐며 나눈 희로애락을 자서전에 담다

김경 기자
  • 입력 2021.12.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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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통합돌봄 사업 대상 시니어 20명의 자서전 발간
전문작가가 노인들과 함께 동네 둘레길 걸으며 삶을 회고·교류하며 글로 기록해

(전주시 시니어 20명 둘레길을 거닐며 나눈 희로애락을 자서전에 담다)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전주시의 금암복지관 시니어들이 동네 둘레길을 거닐며, 각자의 삶의 모습들을 나누고 공감한 이야기들을 담아 자서전을 만들었다.

전주시와 금암노인복지관은 통합돌봄 사업 대상 시니어 20명의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자서전을 발간해 각 가정으로 찾아가는 출판기념회를 진행했다. ‘인생사 걷기-삶, 길에서 묻다’로 명명된 이번 사업은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과 우울감을 해소하고 걷기를 통한 건강관리와 자존감 향상을 위해 추진됐다.

전문작가는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노인들과 함께 동네 둘레길을 걸으며 삶을 회고·교류하고, 이를 글로 기록했다. 자서전에는 힘들고 행복했던 시절들을 ‘인생의 오르막길’과 ‘내 인생의 꽃길’로 표현됐으며, 인생의 출발점에 대한 내용부터 유년시절의 꿈, 내 삶의 동반자에 대한 이야기들도 담겼다.

사업에 참여한 권씨는 “지난 삶을 돌아보면서 치유와 활력소가 되는 시간을 갖게 돼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자서전 집필에 참여한 한 작가는 “어르신의 이야기를 듣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울컥하기도 했으며, 녹록지 않았던 삶이었지만 감사와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모습에 나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최재훈 관장은 “어르신들의 살아온 발자취를 책으로 보니 매우 뭉클하고 감동적”이라며 “더 많은 어르신의 소중한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배 전주시 통합돌봄과장은 “전주형 통합돌봄 사업은 돌봄 서비스 지원을 넘어 어르신들의 인권과 자기결정권 향상에 이르는 사업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통합돌봄을 선도하는 도시로서 통합돌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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