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 성공수기] ‘나의 인생 삼모작’을 되돌아 보며...열정상 '박용대'
[이모작 성공수기] ‘나의 인생 삼모작’을 되돌아 보며...열정상 '박용대'
  • 김남기 기자
  • 승인 2021.12.30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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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경상남도에서 실시한 제1회 신중년 인생이모작 성공수기 공모전 수상작품을 연재한다. 연재될 수상작품들은 퇴직 후 삶 준비, 재취업 성공사례, 사회공헌활동, 재능나눔 경험 등을 공유하고, 신중년 세대의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나의 인생 삼모작’을 되돌아 보며
열정상 ‘박용대’

(국토종주 자전거여행길의 필자. 사진=박용대 제공)

‘은퇴자’, ‘인생이모작’이란 말이 나에겐 전혀 관계없는 생소한 단어라 생각이 되었으나 차츰 다가오는 군 계급 정년을 앞두고 당황함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생겼지만 지금은 67세에 인생 삼모작을 하고 있다.

처음 인생이모작은 군 계급 조직상 50대 초반에 32여년 군 생활을 마치고 생소한 사회에 나가야 한다는 것에 두려움이 많이 생기는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군 전역자들이 대부분 느끼는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사회 조직 같으면 52세 나이는 한창 일을 할 시기고 또 얼마간의 군인연금이 지원되지만, 대학생 자녀 학자금 등 아직 경제적으로도 더 필요한 시기라 더 당황 되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언젠가는 나가야 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사회 적응 기간으로 주어지는 1년 동안 자격증 획득을 목표로 준비를 하였다. 우선 나이에 관계없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주택관리사 홍보물을 보고 도전하기로 하고 학원에 등록하여 준비를 하였다. 막상 학원 등록을 하였지만 늦은 나이에 지금까지 경험을 못한 회계 등 공부를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고 모의고사를 치면, 전 과정이 과락 되어 좌절감으로, 자신감이 상실되고 포기를 할까 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하였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렇지만 가족과 대학 입시를 앞둔 아들 앞에서 “아들아 아빠는 올해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아들은 서울 시내 대학교 합격하기 약속하자”고 했던 생각에 밤늦도록 대학 입시생보다 피나는 노력을 하여 마침내 2007년도 주택관리사 자격증 시험에 합격을 하였다. 또 빌딩관리사, 방화관리사 1급 자격증도 취득하였다. 다행히 2007년 군 전역과 동시에 대형 마트 관리소장에 채용되어 인생이모작을 시작하였다.

마침 아들도 서울시내 대학에 합격하여 집안에 경사스런 일이 생겼다. 언젠가 아들이 “공부하기 너무 지치고 힘들었지만 나이 많은 아빠가 밤새워 공부하는 것을 보고 아들도 죽도록 공부하였다”고 말하는 이야기를 듣고 아빠의 면학 솔선수범이 아들에게 교훈을 주었구나 생각되었다.

취직한 마트 관리소장 업무는 시설, 미화, 주차, 보안, 경리 분야 등을 관리하는 업무로 처음 생소한 일이었지만 군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고객들이 관리 부실로 안전사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먼저 과거 사고사례를 분석하여 문제점을 파악 조치하여 불안전 요소를 사전 제거 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여 관리 주체로부터 군인 간부 출신이라 잘한다고 신임을 받게 되었다. 또 대형마트 특성상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이직률이 높은 30여명이나 되는 직원관리를 위하여 면담을 통하여 애로사항을 최대한 지원하여 신명나는 직장생활이 되도록 노력했다. 직원들이 평생직장 개념으로 근무 분위기를 조성했다.

(색소폰을 연주하는 필자. 사진=박용대 제공)

그리고 오랜 군생활로 긴장된 생활에서 그동안 하지 못한 취미 생활로 색소폰을 배워 동호회에 가입하여 사회인들과 교류하고, 진해 정해원 등 요양병원에 재능기부 활동을 하면서 봉사활동도 시작하였다. 특히 요양병원 어르신 재능기부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1시간이란 짧은 시간이었지만 흥겨워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작은 위로를 드린다는 보람도 있었고 몸이 불편해서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 하시는 어르신을 볼 땐 안타까운 마음과 먼 훗날 우리 미래 모습이라 생각도 들어 마음이 찡하는 느낌도 받았다. 또 생신 선물로 준비해간 양말 한 컬레 작은 선물을 드리면 좋아하시는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

군 전역 후 첫발을 디딘 관리소장 업무도 효율적인 관리로 큰 사고 없이 6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나이 제한으로 60세에 또 한번 퇴직 할 시기가 도래했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그동안 고생을 했으니 이제 여행이나 하면서 쉬면서 노후를 보내라고 말했지만, 100세 인생인데 건강한 몸으로 그냥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자신이 나태해 질 것 같아 나는 60세에 또다시 인생 삼모작을 준비하기로 했다.

인생 삼모작은 마트 관리소장 하면서 가끔 대화를 개인택시 기사를 통해 개인택시 운행에 관한 정보를 보았다. 무엇보다 나이에 관계없이 건강이 허락하면 할 수 있는 일이고, 시간과 노후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서, 호감이 가는 직업으로 판단되어 택시 기사 자격증을 획득하는 등 미리 준비를 하였다.

처음에는 주변 많은 사람들이 군대 중령 계급으로 전역한 사람이 무슨 택시기사를 하냐는 만류도 많았다. 내 자신도 택시기사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과감히 도전하기로 하고 개인택시를 구매하여 인생 삼모작을 시작하였다. 나를 아는 어떤 동료들은 “저 친구는 아마 택시기사 일이 힘들어서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 둘 것이다”고 말했지만, 나는 매일 아침 “오늘도 무사히 사고 없는 안전운전!”이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면서 하루하루 건강한 몸으로 일 할 수 있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택시 운행을 하였다. 그동안 큰 사고 없이 벌써 6년이란 세월이 지나고 이젠 제법 숙달된 택시 기사라 자부하면서 결코 내가 선택한 길을 후회하지 하지 않고 내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이 일을 하고 싶다.

(창원행복드림 예술단 공연현장. 사진=창원행복드림 예술단 카페 캡처)

그리고 쉬는 날에는 진해 정혜원 등 요양병원에 재능기부 활동을 계속하였으며 2016년 7월에 재능기부를 같이 하고 있는 단원들이 모여 ‘창원행복드림 예술단’이란 단체를 만들어 단장이란 직책을 맡게 되어 요양병원과 주변 복지 센터 등에 월4~5회 재능기부와 상남동 분수대, 진해루 등에서 시민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월 1~2회 개최하여 지금까지 140여 회를 공연했다. 내 작은 수고가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준다는 보람을 느끼며,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중지를 하고 있지만 코로나 상황이 종료되면 재능기부를 하면서 사회봉사를 하고 싶다.

(전국 자전거 종주하는 필자. 사진=박용대 제공)

또 건강을 위해서 4대강을 따라 인천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종주를 목표로 하여 지인들과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4대강 종주와 국토 종주, 제주도 종주, 동해안 종주, 섬진강, 서해 신안 1004코스 종주 등 우리나라 전 자건거 길을 종주했다. 자전거 라이더들이 최대로 꿈꾸는 ‘그랜드 슬램 인정서’를 2017년 7월에 정부로부터 수여 받고 지금까지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자전거로 운동은 건강관리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만 차량으로 갈 수 없는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우리나라가 정말 아름다운 국토란 걸 느낄 수 있고 때로 하루 150km 힘든 거리를 달리고 나면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자기 성취감도 느낄 수 있는 운동으로 누구든지 추천을 하고 싶다.

옛 우리 선배들은 65세쯤 되면 모든 일에 손 놓고 그냥 하루하루 쉬었다. 하지만 요즘은 100세 인생이란 유행가 가사처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생동감 있는 삶의 길이라 생각한다. 되돌아본 내 인생 삼모작은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위로와 격려, 자긍심을 자기고 때로 택시영업을 하다 퇴직을 앞둔 고객들에게 조언을 한다.

남자들은 퇴직 후 가끔 “옛날에 내가 어떤 직책을 했느니. 내가 누구였는데...” 하는 과거 자기 모습을 늘 생각하면서 어떤 일을 하기를 망설이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살아가야 할 100세 먼 인생길을 그냥 쉬는 것은 자신과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나태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과감히 과거 자신을 버리고 인생이모작을 미리 준비하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며, 자기 자신을 위해서 정적인 취미활동과 동적인 취미활동을 준비하면 멋진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나.

경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 사이트에서 “경상남도 신중년 인생이모작 수기 공모전”을 보고 나도 응모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 군 생활 32년, 마트 관리소장 6년, 택시 기사 6년차 등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힘든 과정도 많이 있었지만 ‘이 또한 지나리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그런대로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 내 수기가 퇴직을 앞둔 분들에게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참 좋은 제도를 창안해서 주관하고 있는 경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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