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접종자 100명이 감염될 때
3차 접종 완료자는 17명만 감염
위중증 환자 3명 사망자 1명
[이모작뉴스 김수정 기자]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한 60세 이상에서 2차 접종자보다 감염될 위험이 82% 이상 낮고, 위중증, 사망 위험도는 각각 96.9%, 99.1%로 낮아졌다.
이 같은 내용으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코로나19 백신 3차 예방효과 분석 결과’에서 발표했다.
대상은 지난해 10월25일 이전까지 코로나19 감염력이 없으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328만8025명이다. 이 가운데 3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190만2291명과 2차 접종만 끝낸 44만7216명을 비교했다. 3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93만7817명은 분석에서 제외됐다.
감염·위중증·사망 예방효과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각 개인에 대한 추적 관찰 기간을 합한 인일(人日·person-day)로 나눠 발생률을 구하고 이를 2차 접종군과 3차 접종 완료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3차 접종 완료군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은 880명이었다. 감염 후 위중증으로 악화한 이들은 4명, 사망자는 1명이었다. 반면 3차 접종을 하지 않은 이들 중에선 1만315명이 감염됐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543명, 442명이 나왔다.
예를 들어 2차 접종자 100명이 감염될 때 3차 접종 완료자는 17명만 감염된다는 것이다. 2차 접종군에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각각 100명 나왔을 때 3차 접종까지 마친 이들 중에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각각 3명, 1명꼴로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3차 접종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예방효과가 감소할지에 대해선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외국에서 나온 3차 접종 효과와 유사하거나 약간 높게 나타났다"면서도 "2차 접종 완료 후 초기 2개월 내에선 예방효과가 유사하게 나타났지만, 4개월이 지나면서 돌파감염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3차에서도 그런 결과가 나타날지 지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