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돌봄의 주체로 참여 '괴산형 커뮤니티 케어'

김남기 기자
  • 입력 2022.01.0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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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돌봄서비스의 이용자이자 공급자로 활동
주민이 서로 돌봄으로서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

(돌봄 공동체 지원사업 워크숍. 사진=괴산군 제공)
(돌봄 공동체 지원사업 워크숍. 사진=괴산군 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돌봄사업은 그동안 정부나 지자체가 돌봄의 대상이 되는 노인들의 의사나 참여 없이 수혜자의 복지차원으로만 정책을 펼쳐왔다. 이런 돌봄의 문제를 인식하고, 다양한 커뮤니티 케어 포럼에서 수요자 중심의 돌봄 시스템 전환에 관한 논의와 정책 제안들이 있었다.

충북 괴산군의 '괴산형 커뮤니티 케어' 시스템은 괴산군의 지역 돌봄의 문제를 파악하고, 괴산군만의 노인 돌봄 통합 복지정책을 준비한 것이다.

괴산군은 노인인구 36%이상의 초고령 사회로 공적 돌봄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노인장기요양기관 등 돌봄시설의 지역 간 편차로 돌봄서비스의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인적·물적 자원의 부족으로 정부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을 농촌지역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점이 있었다.

괴산형 커뮤니티 케어
(괴산형 커뮤니티 케어 모델. 자료=괴산군 제공)

이에 괴산군에 적용 가능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모델 구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8월부터 3개월 간 연구용역을 시행하며 '괴산형 커뮤니티 케어'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괴산형 커뮤니티 케어'는 시범사업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과정을 거쳐 자립형 돌봄시스템 구축을 완성한다.

자립형 돌봄시스템은 마을 주민이 돌봄사업을 함께 설계하고 제공하는 민주적인 참여과정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며, 주민이 돌봄서비스의 이용자이자 공급자로서 서로 돌봄으로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2022년부터 공모를 통해 2개의 시범사업 마을공동체를 선정하고, 각각 2년간의 구축단계와 활성화단계를 진행하며 지속 가능한 자립형 돌봄시스템을 완성하게 된다.

이후 괴산형 커뮤니티 케어 사업을 추가로 희망하는 곳을 대상으로 자립형 돌봄체계를 구축하며, 나아가 괴산군 전체로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괴산형 커뮤니티 케어'는 기존 복지사업을 연계하거나 신규사업 및 공동체 자체 발굴사업을 통해 마을의 특성과 역량에 맞는 사업을 선택해 추진이 가능한 방식이다.

사업을 통해 추진할 신규 핵심사업으로는 마을 돌봄서비스의 전문성 강화와 내실화를 위한 '돌봄매니저 채용'이다. 돌봄매니저는 어르신들의 돌봄수요를 파악하고, 대상자 발굴, 서비스계획 및 연계, 돌봄위원회, 마을봉사단 구성 등 마을 돌봄의 구심점 역할을 통한 지역의 활력을 증진시킨다.

또한 사각지대 어르신들의 식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진지밥상(溫飯)'사업으로 결식의 우려가 있는 어르신들에게 영양을 갖춘 도시락을 지원함으로써 신체적 기능을 회복하고 건강 증진을 도울 예정이다.

이 밖에 '로봇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 지원사업'을 통해 독거노인들에게 돌봄로봇을 보급한다. 일정관리, 안전관리 등의 모니터링과 말벗을 통한 정서 서비스 제공으로 사회적 고립감, 불안감을 해소하고 일상생활의 활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활성화 단계에서는 사회적 경제조직으로 전환한 돌봄공동체가 권역별 유휴 시설을 활용해 주간보호센터를 설치하고 운영한다. 이를 통해 노인요양 인프라를 확충하고 어르신들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의료접근성이 낮은 면단위 지역을 대상으로 의료공백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슈바이처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등 다양한 돌봄사업을 통해 '나이 듦이 걱정 없는 황금빛 청춘마을 괴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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