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고령자·면역저하 환자 처방

김남기 기자
  • 입력 2022.01.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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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팍스로비드' 치료제가 13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을 통해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화이자 '팍스로비드' 치료제가 13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을 통해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2만여 명 분이 13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정부는 고령자와 면역저하 환자에게 우선 14일부터 환자들에게 처방한다.

정부는 13일 오후 2시 경 인천공항을 통해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초도 물량 2만1000명분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화이자사와 구매 계약 체결을 통해 76만2000명분을 확보한 바 있다.

이 치료제는 전국 생활치료센터 91곳과 약국 281곳에 배송돼 내일부터 환자들에게 처방될 예정이다. 정부는 내일부터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이면서 65세 이상 또는 면역 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에게 우선 처방할 방침이다.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는 중증화율을 낮추는 항바이러스제로, 증상 발현 후 5일 내에 복용을 시작해야 해 신속한 처방과 유통이 중요한 약제다.

이에 따라 재택치료자는 비대면 진료 후 관리 의료기관이 담당 약국에 이메일·팩스를 통해 처방전을 전달한다. 이후 재택치료자의 보호자가 담당약국을 방문해 약을 수령하고, 불가피한 경우 보건소 또는 약국을 통해 직접 배송한다.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전담 의료진을 통해 보유 물량을 바로 투약한다. 담당 의료진이 매일 복용 여부와 이상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며, 필요 시 대면 진료로 연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달 말 팍스로비드 1만 명분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 머크(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 등 치료제 100만4000명분의 구매 계약을 맺은 상태다. 몰누피라비르는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미접종 고위험군에 경구 치료제를 사용하면 방역체계의 부담을 줄일 수는 있을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의료체계의 부하를 줄이기 위해서는 성인 전체에 대한 투약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필요한 시기에 빠르게 많이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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