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대 근로자 채용 기업 “생각보다 일 잘해”

김남기 기자
  • 입력 2022.01.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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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대 근로자 채용 기업 “생각보다 일 잘해” ⓒ게티이미지뱅크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50세 이상 근로자를 채용한 기업체들은 채용 전 고령자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한 인식이 긍정적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6일 발표한 '사업체의 고령자 고용에 관한 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근로자 고용 후 10개 항목에서 긍정적 인식이 모두 높아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6일부터 11월10일까지 50세 이상 근로자를 채용한 경험이 있는 10인 이상 사업장 839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50세 이상 근로자에 대한 고용 전후 인식의 변화
(50세 이상 근로자에 대한 고용 전후 인식의 변화. 그래픽=한국고용정보원)

10개 항목(평균 7점)별로는 '체력 및 건강' 항목에서 고용 전 3.87점이었지만 고용 후 4.52점으로 0.65점' 높아져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가장 컸다.

'직무 관련 전문성'(4.71→5.26점)과 '업무 이해도'(4.46→5.01점)는 각각 0.55점 올랐다. 이어 '생산성'(4.27→4.81점), '문제 해결력'(4.54→5.05점), '직업 윤리'(4.94→5.42점), '변화에 대한 적응력'(4.07→4.55점), 관리상의 어려움'(4.09→4.56점), '기술 및 경험 전수'(4.79→5.21점), '대인관계 능력'(4.54→4.89점) 순으로 고용 후의 긍정적 인식이 증가했다.

다만 '체력 및 건강' 항목에서 나이 증가에 따른 신체 기능의 저하나 적응 능력 감소 등이 노동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노동생산성이 가장 높은 연령으로는 50세 미만을 꼽았다. 50~54세, 55세~59세, 60세 이상으로 갈수록 노동생산성이 점차 낮아진다고 봤다.

직군별 나이에 따른 노동생산성에 대한 인식 차이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사무직의 경우 50세 미만에서 노동생산성이 가장 높았고 이후 급격하게 줄어 60세 이상에서 타 직군에 비해 가장 낮았다. 서비스·판매직도 사무직과 유사한 감소 형태를 보였다.

반면 전문직·관리직과 숙련기능공·기능직은 나이 증가로 인한 노동생산성 하락 경향은 같았지만 60세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보통 수준 이상의 노동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노무직의 경우 타 직군에 비해 노동생산성 하락 폭이 가장 적었고 60세 이상에서는 타 직군에 비해 가장 높은 노동생산성을 지니는 것으로 인식했다.

김은석 고용정보원 고령사회연구팀장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려면 일할 의지나 능력을 갖춘 개인의 지속가능한 생산성 유지·향상과 함께 기업의 고령 친화적 일터 환경 개선과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기업 현장에 도움되는 고령자 적합 직무를 지속 발굴하고 필요 시 직무 전환과 역량 함양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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