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완화 ‘디지털치료제’ 개발...60%이상 인지능력·정서개선 효과

김남기 기자
  • 입력 2022.02.11 14:27
  • 수정 2022.02.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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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헬스케어 시범사업 최종 보고회. 사진=순천농협 제공)

[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디지털치료제로 어르신들의 치매나 정서 문제를 예방 및 관리하는 시니어 돌봄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지난 9일 ‘2022 순천농협 디지털 커뮤니티케어 시범사업(Care & Cure)’ 최종 보고회에서 개발과정과 실적을 발표했다.

디지털치료제 전문기업 하이와 순천농협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11월 말까지 3개월간 55세 이상 순천농협 조합원 187명을 대상으로 시니어 돌봄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본 프로그램은 ▴치매 자가진단 프로그램 ‘알츠가드(Alzguard)’ ▴인지기능 강화 프로그램 ‘뇌건강지킴이 새미’ ▴정서 돌봄 프로그램 ‘스마트 마실방’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지털치료제 알츠가드(왼쪽), ‘뇌건강지킴이 새미’(오른쪽). 사진=하이 제공)

'알츠가드'는 치매 조기선별을 위한 인지선별 프로그램으로 7가지 게임을 통해 인지능력을 검사한다. 이 프로그램은 이대목동병원과 함께 기획하고 ‘비주얼캠프’의 시선 추적 프로그램, 상명대의 AI 진단 프로그램을 결합하여 고령자 특화 UI/UX 기술을 적용한 종합 치매 선별 프로그램이다.

카카오톡 기반의 ‘뇌건강지킴이 새미’는 6가지 인지 기능을 향상할 수 있는 15가지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대목동병원에서 기획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한국에자이’에서 서비스 중이다.

'스마트마실방'은 고령자 간 실시간 채팅으로 상호 교류가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하이는 시범사업 기간 동안 참여자의 개인별 사용 데이터를 추적해 인지 개선 정도를 파악한 뒤 맞춤형 치료를 제공했다. 고위험군 9명은 실제 전문의 정밀검사로 연계했다.

결과 발표를 진행한 하이의 김진우 대표는 “하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Care & Cure’ 프로그램이 실제 환경에서도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인지강화, 정서 개선에 효과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또 다른 수확은 IT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도 주변의 도움을 받아 누구나 즐겁게 프로그램에 참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점”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참여자들의 60% 이상이 프로그램 사용에 만족했으며, 참여 전후 인지 및 정서 개선 효과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이는 본 시범사업 결과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지역의 단위 농협들과 디지털 커뮤니티케어 모델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과 디지털 치료사회적협동 조합,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한국에자이, 상명대학교, 연세대학교, 한국교통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비주얼캠프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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