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경로당 예산 취약계층 식사 지원

김남기 기자
  • 입력 2022.02.16 14:40
  • 수정 2022.02.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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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로당이 지난 14일부터 문을 닫고 노인복지관은 대면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 사진=뉴시스 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전국 경로당이 지난 14일부터 문을 닫고 노인복지관은 대면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했다.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층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문 닫은 경로당의 예산으로 취약계층 식사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대신 경로당 운영 중단 기간 취약계층을 위해 냉난방비 및 양곡비를 식사 대용 품목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사용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운영 중단 기간이 1~2개월 미만이면 연간 예산의 10% 범위 내, 2~3개월 미만엔 20%, 3개월 이상이면 30% 범위 내에서 식사 대용 품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식사 대용 품목은 가정에서 먹을 수 있는 떡, 도시락, 기타 간식 등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경로당 여건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내 소상공인 매장 위주로 집행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노인복지관에서는 노인돌봄맞춤서비스, 독거노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등 필수 서비스 또는 비대면 프로그램은 중단 없이 제공한다.

그간 유행 확산에도 노인복지시설 운영을 권고했던 정부가 다시 시설 운영 중단으로 기조를 바꾼 데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고령층 확진자 증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부터 10% 아래를 기록했던 일일 확진자 중 고령층 비율은 이달 5일부터 다시 11~12%대로 올랐다. 아직 비율이 높지는 않지만, 지난해 말처럼 집단감염이나 접종 효과 감소 등으로 언제든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독성은 이전보다 줄었지만 절대적인 높은 전파력에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면 고령층 확진자도 함께 늘어난다. 증상 악화로 입원 치료받는 환자와 사망자가 늘면서 의료체계 부담도 커질 수 있어 선제 관리가 필요하다.

주철 복지부 노인지원과장은 "이번 경로당 중단 등 방역강화 대책이 고령층의 사회활동 축소로 이어져 고독과 우울감을 느끼지 않도록 독거노인 등에 대한 안부 전화 등을 통해 마음 방역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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