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이슈파이팅] ‘시니어들의 놀이터’ 고성군 공공실버주택...주거에서 커뮤니티 공간으로
[돌봄 이슈파이팅] ‘시니어들의 놀이터’ 고성군 공공실버주택...주거에서 커뮤니티 공간으로
  • 김남기 기자
  • 승인 2022.03.04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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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노인복지주택’은 본래 시니어의 여가‧문화‧복지‧의료를 위한 공간이었다. 이후 최근 ‘노인복지주택’ 형태는, 의료‧복지의 기능이 강조되고, 여가‧문화의 기능이 줄었다. 결국, 노인복지주택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커뮤티니 공간에서의 문화생활‧소통을 즐기지 못해 심리‧사회적으로 고립감을 느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인복지주택의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고성군의 ‘다시봄’ 공공실버주택 사례를 소개한다.

(고성군 공공실버주택 '다시봄'. 사진=고성군 제공)

 ‘시니어들의 놀이터’ 고성군 공공실버주택 ‘다시봄’

공공실버주택은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해 주거와 복지시설을 함께 설치한 공공임대주택을 말한다. 보건·복지·주거가 통합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령자의 행복한 노후를 지원한다. 

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로 47-3에 위치하고 있는 공공실버주택은 복지와 주거를 접목한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 주거공간으로, 지상 13층, 연면적 6,978.256㎡의 규모이며 2020년에 준공되어 올해 1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시설면에서는 공공실버주택 내 △경로당 △식당 △이용원 △다목적강당 △공동육아나눔터 △카페테리아 등으로 꾸며진 복지관이 있다. 주거시설에는 어르신의 안전과 편의에 주안점을 둔 주택 내 문턱제거, 복도·욕실 등에 안전손잡이 설치, 거실에 비상콜과 가스 자동잠김장치 등을 설치했다. 여가시설에는 탁구·댄스·치매예방용 보드게임 등의 여가활동과 텃밭 가꾸기, 직업상담 등 시니어들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1. 시니어 정서지원 프로그램 ‘마음톡톡’ 사례

(고성군 새해 맞이 전래놀이 ‘마음톡톡’행사. 사진=고성군 제공)

새해를 맞아 전래놀이로 시니어들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마음톡톡’행사를 고성군종합사회복지관이 1월 27일 공공실버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한 입주민 60명이 1, 2차로 나누어 각각 30명씩 참석했으며,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이해 ‘새해엔 전래놀이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라는 주제로 △제기 만들기 △살구 놀이 △윷놀이 △투호 놀이 △비석 치기 등 다양한 전래놀이를 체험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 한 분은 “어릴 적 부르던 동요부터 비석 치기까지 옛 추억을 많이 떠올릴 수 있었다. 설 연휴에도 찾아올 가족이 없는데, 실버주택에 와서 사귄 친구들과 함께 공기놀이와 제기놀이를 하며 놀아야겠다”며 “이제는 이곳 주민들과 함께 살며, 잘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마음톡톡’행사 생필품 전달. 사진=고성군 제공)

또한 프로그램이 끝난 후, 참여자들에게 생필품을 배부하고 실버주택 입주민 모두에게 떡국 떡과 잡곡을 골고루 나눠 명절 기분을 느끼며 마무리했다. 이날 나눈 생필품과 떡국 떡은 고성군사회복지협의회에서, 영양 잡곡은 KT&G복지재단에서 지원했다.

이번 행사를 담당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명절이 더욱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정서적·육체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노후를 위한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2. 텃밭동아리, 텃밭 작물 나눔 잔치

(고성군 공공실버주택 텃밭동아리, 텃밭작물나눔잔치. 사진=고성군 제공)

공공실버주택 텃밭동아리는 아파트 내 3층에 있는 텃밭에서 입주민이 서로 교류하기 위해 결성된 주민동아리로, 상추, 고추, 배추 등의 작물을 키우고 나누며 이웃 간의 서로 돌봄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공실버주택 야외정원에서 텃밭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텃밭 작물 나눔 잔치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텃밭동아리의 1년 활동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마련됐으며, 텃밭에서 수확된 작물을 조금씩 나눠 담아 고성군자원봉사센터에서 준비한 건강도우미 약상자와 함께 공공실버주택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박세욱 텃밭동아리 회장은 “1년 동안 회원들이 열심히 키우고 수확한 작물을 이웃과 나눌 수 있어 뿌듯하다”며 “공공실버주택 어르신들이 서로 건강을 챙기고 사랑하며 생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고성군종합사회복지관 손윤정 관장은 “텃밭을 통해 공공실버주택 어르신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연말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3. 아파트 화재 사고 주민을 위한 ‘긴급 임시주택’ 제공

(고성군 공공실버주택, 재난사고시 긴급임시 주택 역할. 사진=고성군 제공)

고성군 공공실버주택은 지난 2월 16일 고성읍 서외리 아파트 화재 사고로 임시 주거지가 필요한 가구에 긴급 임시주택을 제공하고 빠른 회복과 안정을 취하도록 지원했다. 앞서 고성읍 다세대주택 화재폭발 사고로 거주지를 잃은 피해자 2가구와 가정폭력 피해자 2가구에도 임시거처에서 지내면서 주거 걱정을 덜고 안정을 찾기도 했다.

공공실버주택에 마련된 ‘긴급 임시주택’이 각종 재해와 사고 등으로 주거 공간을 잃은 군민들에게 안전한 보금자리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긴급 임시주택은 고성군이 지난해부터 각종 재난·재해, 강제퇴거, 철거, 가정폭력 등 기타 긴급한 사유로 거주지 상실 위기에 놓인 가구에 임시거처로 제공하며 주거에 대한 불안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마련했다. 긴급 임시주택은 약 39㎡ 규모로 방 1개와 화장실, 생활에 필요한 가전, 가구 등 제반 시설이 마련되어 이용자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구성돼 있다. 군은 주거지의 상실로 긴급하게 주거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가구의 위기 사유, 입주 자격을 검토해 입주 대상자를 선정하고 1개월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성군 공공실버주택, 재난사고시 긴급임시 주택 내부. 사진=고성군 제공)

군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주거 위기로 인해 주거 공간이 절실한 가구에 임시주택을 제공함으로써 거주지의 안정을 보장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거복지 서비스를 강화해 군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령의 시니어의 사회참여를 독려하고, 지역사회와 교류를 촉진하는 ‘시니어 주거공동체’가 필요하다. 시니어주거공동체란 단순하게 노인만을 위한 주거공간이 아닌, 그들이 원하는 다양한 욕구‧기능과 생활편의,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도록 갖춰진 시설이다. 지역에 함께 거주하는 공동체가 있으면, 공동의 생활에 참여해 유대감‧소속감을 가질 수 있다. 또한, 결속력을 가진 공동체는 고립된 주거환경을 극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노년에 자존감‧소속감 등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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