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마스크·모니터 사용 ‘안구건조증’ 증가...예방과 치료법

송선희 기자
  • 입력 2022.03.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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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 눈으로 올라오지 않게 위쪽 마스크 차단
의사와 상의해 인공눈물 사용
청색광 보호안경·선글라스 착용

장시간 마스크·모니터 사용 ‘안구건조증’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코로나 19로 인해 재택근무나 비대면 교육,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눈에 무리가 가게 되어,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안구 표면에 세포 염증이 생겨 눈물 막을 자극해 뻑뻑하고, 쓰라린 느낌을 받게 된다. 원인은 주로 고령, 당뇨, 콘택트렌즈, 라식수술, 알레르기, 호르몬 치료,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최근에는 휴대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장시간 보거나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게 되면 쉽게 안구가 건조하게 된다.

마스크 착용으로 숨결이 눈 주변으로 올라와 눈물이 과다하게 증발돼,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럴 경우 마스크 위쪽을 꾹 눌러써서 숨결이 눈으로 가는 것을 방지 해야 한다.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전연숙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각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눈 피로감, 이물감 등 여러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며, 특히 소아에서 각막 손상 등이 지속될 경우 시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진단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은 원인을 찾아 올바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와 상의해 당뇨병이나 자가면역질환을 내과적으로 잘 조절하고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는 수면제,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진통제, 이뇨제, 호르몬제 등의 약제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전 교수는 "눈과 눈꺼풀의 청결을 유지하고 위생을 철저히 하여 눈의 환경을 개선시키면 안구건조증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안구 표면과 눈물샘에서 면역 염증 반응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염증 치료제와 면역억제제 등이 중등도 이상의 건성안의 치료에 있어서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인공눈물이다. 눈물층의 불안정 여부에 따라 환자에게 잘 맞는 인공눈물을 의사와 상의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눈물의 증발을 막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의 습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안경을 사용하면 좋다. 심한 안구건조증으로 각막에 염증과 상처가 생겨 심한 눈부심이 있을 때 옅은 색의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전 교수는 "선글라스나 보호안경은 야외의 햇빛으로 인한 자외선과 가시광선, 바람을 차단하고 실내에서도 착용 시 안구의 습도를 유지해 안구건조증을 막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아이들이 스마트기기 사용 시 청색광(블루라이트) 차단 보호안경을 착용시키고, 스마트폰 화면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낮춰서 보게 하면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조명의 가시광선과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디지털기기에서 발광하는 청색광에 눈이 직접 노출되면 황반변성, 백내장, 안구건조증 등이 생길 수 있어 보호안경을 착용하면 좋다"며 "그러나, 실내에서 짙은 색의 선글라스를 쓰면 동공이 커져서 겹쳐 보이거나 안압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야외용과는 반드시 구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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