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마스크에 고통 받는 갈매기

김수정 기자
  • 입력 2022.03.17 17:34
  • 수정 2022.03.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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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마스크에 고통 받는 갈매기. 사진=핫핑크돌핀스 제공)

[이모작뉴스 김수정 기자] 코로나19 주요 방역용품인 마스크가 갈매기의 몸에 감겨 고통을 겪는 모습이 제주 해상 인근에서 발견됐다.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15일 대정읍 해안가 일대 제주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모니터링 도중 일회용 마스크가 몸에 걸린 갈매기를 발견했다. 바닷가 근처에서 누군가 버린 일회용 마스크가 갈매기 몸에 걸린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마스크에 고통 받는 갈매기. 사진=핫핑크돌핀스 제공)

핫핑크돌핀스 활동가 3명이 가위 등 도구를 들고 조심스레 접근해 갈매기 몸에 걸린 마스크를 제거하려고 하였으나 갈매기가 계속 움직이고 있어서 제거에 실패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마스크의 고리 부분이 갈매기 몸통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 이 갈매기는 계속해서 수면에서 움직이며 마스크를 빼내려고 시도했으나 몇 시간째 마스크를 빼내지 못하고 있었다.

(코로나19 마스크에 고통 받는 갈매기. 사진=핫핑크돌핀스 제공)

핫핑크돌핀스는 “갈매기가 계속 움직이고 있고, 이런 상태에서 먹이활동도 하는 것으로 보아 당장 포획해서 구조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마스크가 계속해서 갈매기 몸에 엉키게 된다면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가 함부로 버린 마스크와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제품을 비롯한 일회용품이 비인간 동물에게는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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