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여가 함께하는 어르신 놀이터, 노인복지 새 모델 … 7곳 시범사업 예정
[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뜻하지 않게 찾아온 코로나 위기 속에도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자는 목소리가 다양한 분야에서 들려오고 있다. 특히 우리 삶의 기반이 되는 도시 공공디자인을 유니버설디자인으로 바꿔나가자는 새로운 제안이 필요한 적합한 시점이다. 유니버설디자인이란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에도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 및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이다.
인천시는 남들이 생각만 하는 동안 공공시설을 유니버설디자인으로 발 빠르게 행동에 옮겼다. 4월 9일 인천 간석동 노인종합문화회관 광장 내에 120㎡의 어르신 놀이터 「상상 시니어파크」를 개소했다.
인천시가 지난해 9월 인천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공동 주최한 ‘유럽형 놀이터 도입 발안’발제연구에서 얻은 첫 성과물이다. 당시 '고민정 재미있는 재단 이사장'과 '이태겸 공공디자인연구소 소장'이 발제자로 나서 적극 제안했다.
상상시니어 파크’에 갖추어진 12종의 순환운동 기구는 일반적인 근력강화 위주 운동기구가 아니다. 노약자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근육과 유연성을 강화해주고 특히 손가락 운동으로 뇌 감각을 자극해 집중력 향상과 뇌건강에 도움을 주는 운동기구를 주로 배치했다.
인천시는 이번에 개소한 「상상 시니어파크」를 시작으로 월미공원, 인천대공원, 송도노인복지관, 인천시립요양원, 그리고 부평구와 계양구 등 총 7곳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후, 효과 및 보완 사항들을 반영해 노인 밀집지역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인천시의 이번 '어르신 놀이터 시범 사업'에는 다소 체육시설 위주로 만들어져 아쉬움을 주지만, 향후 「상상 시니어파크」가 남녀노소 함께 즐기며 초고령사회 행복한 노후를 꿈꾸는 모두의 놀이터로 발전해 나아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