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대 고령화도시 동북 3성에 집중, 장쑤성 난통이 1위

김경동 기자
  • 입력 2022.04.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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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경동 기자] 도시 고령화의 문제는 다시 한번 중국 인구구조 문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국제표준에 따르면 국가 혹은 지역의 65세 이상의 인구가 7%를 초과할 때 고령화에 진입했다고 얘기하고, 14%에 도달하면 고령화가 심화됐다고 표현하고, 20%를 넘어서면 초고령화 사회라고 한다. 

중국은 10년 주기로 인구조사를 실시하는데 지난 2020년 10월 실시한 제7차 인구조사(총인구 14억 1178만명, 남자 7억 2334만명, 여자 6억 8844명)에 따르면 중국의 35곳 주요도시인구에 대한 통계에서 주요 10대 도시는 이미 고령화 심화단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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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고령화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저장성 난통 시내 전경. 출처=중국 바이두)

고령화 심화단계에 접어든 주요 10대 도시는 난통, 충칭, 다롄, 상하이, 선양, 텐진, 우시, 하얼빈, 칭다오, 창춘 등이다. 동북 3성에 3곳이 몰려있으며, 1위는 장쑤(江苏)의 난통으로 조사됐고, 창장 삼각주와 보하이(발해) 지역의 주요 도시들이 포함됐다. 이들 도시는 주로 공업화로 인해서 도시화가 일찍 되면서 노령화 비율도 부쩍 높아졌다. 장쑤의 난통은 60세 이상 인구가 30%를 차지하면서 전국 최고 비율을 보였다. 

(중국 10대 고령화 도시. )
(중국 10대 고령화 도시, 저장성 난통이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2.67%로 가장 높다. 표=김경동 기자)

사실, 국제표준에 따르면 난통은 1982년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어 전국적으로 17년 일찍 고령화 사회가 됐다. 최근 난통의 계획양육 업무와 집행이 철저해 지면서 장기적으로 출생률이 저조했다. 2002년부터 난통의 자연인구는 줄곧 마이넛 성장을 해왔으며, 후에 두 자녀 정책이 실시되면서도 특별하게 이 수치는 개선되지 않았다. 하지만 난통은 최근 경제발전 덕분에 중심지역과 개발지역으로 적지않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제7차 인구조사 이후 상주인구 유입이 늘었다. 

난통의 노년 인구비율이 높은 것은 이 도시가 '장수의 도시'라는 것도 관련이 있다. 2018년까지 난통의 100세 이상 노인은 1321명으로 저장성 전체 비율의 22%를 차지한다. 2014년, 난통은 국제자연의학회와 세계장수마음과학인증위원회로부터 '세계장수마을'로 지정됐다. 평균 10만 중에 14명이 100세 이상의 노인으로 이는 유엔이 장수지역으로 지정하는 표준의 2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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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노인들이 모여서 악기를 연주하며 함께 즐기고 있는 모습. 출처=중국 바이두)

통상 세계장수지역은 일반적으로 도심에서 벗어난 지역에 많은데 난통은 연해 발달지역의 장수도시의 표본이다. 난통는 고령화 도시 중 유일하게 '장수문화'로 유명한 도시다. 게다가 난통 관할하의 치동, 루동, 루가오 3대 현은 모두 중국 장수 마을로 꼽히며, 특히 루가오는 세계 6대 장수마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쾌적한 기후는 사실 남통 도시 전체가 노령인구에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루가오는 바다와 인접해 있어 바다의 영향으로 폭염이 없고, 온화하고 습윤하여 사람의 생존과 번식에 가장 적합하다. 루가오는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장쑤성 '전지역 관광지'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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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노인들이 함께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면서 쉬고 있는 모습. 출처=중국 바이두)

2020년 고속철도 개통으로 난통에 적지않은 창장 삼각주의 노인 관광객이 유입되어 장수도시에 걸맞게 '미래의 생활'을 보러 오는 이가 많다. 난통은 호하(濠河) 풍경과 삼림야생동물원, 녹박원(綠博園), 용유호(龍遊湖) 등의 관광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난통의 전체적인 고령화로 인한 문제의 해결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난통이 여러 가지 도시 내부의 노령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처럼 도시가 발전하고 대외적인 인구유입 요건과 경쟁력을 갖춘다면 도시의 고령화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는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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