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5070 新중년 잡아라

김경동 기자
  • 입력 2022.04.2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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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유병자 등에 대해 보험 가입 문턱을 낮추면서 보험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고령자, 유병자 등에 대해 보험 가입 문턱을 낮추면서 보험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모작뉴스 김경동 기자] 보험업계가 연초부터 고령자, 유병자와 관련한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언젠가 탤런트 이순재가 한 보험광고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보험 가입하라던 CF가 떠오른다.

저출산, 고령화로 시니어 계층의 보험 수요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고령자, 유병자 등에 대해 보험 가입 문턱을 낮추면서 보험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보험 니즈가 높은 유병자, 고령자에 대해서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농협생명, 현대해상, AXA손해보험 등이 연이어신상품을 내놓았다. 삼성생명 '간편암든든플러스종신보험', 한화생명 '평생동행 종신보험', 교보생명 '교보실속있는평생든든건강종신보험' 농협생명 '생활비든든NH치매보험' 등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아플 정도로 많은 종신보험, 건강보험이 선을 보였다. 

이런 현상은 보험사들이 한동안 젊은 층을 겨냥한 미니보험 상품 출시에 집중했으나 인기와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린 탓이다. 

게다가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5070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우스갯소리로 '재수 없으면 100살까지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대 수명이 높아지고 고령화된 사회를 대비하려는 신중년들의 발 빠른 대처때문이기도 하다. 이들은 타 세대에 비해 다양한 사회 활동과 경험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실제적인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령층일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는 점도 주요했다. 

전 산업 영역에서 5070 소비층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가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新중년’ 고객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한때 배우 이순재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라는 광고 카피로 인기를 끌었던 보험광고. 사진=라이나생명 홈페이지)
(한때 배우 이순재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라는 광고 카피로 인기를 끌었던 보험광고. 사진=라이나생명 홈페이지)

보험사들은 상품은 100세까지 보장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보험 및 간병인 특화 보험을 비롯해 현실적으로 시니어들에게 도움이 되는 보험상품을 꾸미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AXA손해보험은 질병으로 인한 진단, 입원, 수술 등은 물론 상해와 관련한 운전자, 의료 등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는다든지 암 진담금뿐만 아니라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당뇨병은 물론 양성뇌종양, 말기간경화, 말기폐질환 진단금 등도 추가해 중무장한 상품을 내놨다.

삼성화재는 간병 서비스 중 일어나는 사고로 인해 간병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배상 책임을 담보하는 ‘플랫폼 전용 간병인 배상책임보험’ 출시했다. 

미래에셋생명, 한화생명 등의 생명보험사들은 행복한 노후생활 준비를 돕는 변액보험 출시 잇달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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