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은 좋으나 판로가 없다"...대기업ㆍ벤처ㆍ스타트업 상생모델 '오픈이노베이션'

김경동 기자
  • 입력 2022.04.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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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천개 혁신스타트업 발굴해 대·중견기업과 매칭… 민간주도 창업사다리 세운다
글로벌기업은 혁신동력 확보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되고 있어

 

(서울창업허브-1층 코워킹 공간(아이디어톤 진행)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창업허브-1층 코워킹 공간(아이디어톤 진행)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이모작뉴스 김경동 기자] 서울시가 민간중심의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전면적으로 추진한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의 혁신을 위해 기술, 아이디어, 제품 개발에 대학 및 타 대중견기업, 스타트업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개념으로 글로벌 기업에서는 혁신동력 확보를 위해 이미 보편적인 경영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추세다. 

이를 통해 기업 간에 적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성장 가능성있는 기업‧기술과의 제휴 기회를 갖고,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은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고, 판로를 확보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빠르게 데스밸리를 극복할 수 있는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상생구조를 만든다. 포브스 500 상위 100개 사의 68%는 스타트업과 이미 전략적 제휴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기업은 혁신동력 확보를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이 활성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19년부터 서울창업허브공덕, 서울바이오허브 등 창업시설 중심으로 42개 대·중견기업과 213개 스타트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원해 기술제휴 100건(기밀유지협약(NDA) 82건, 양해각서(MOU) 18건)을 비롯하여 포스코, 에쓰오일 등 20건의 91억 규모의 대기업 직접투자를 끌어냈다. 

(서울시가 민간중심의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오픈이노베이션 개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민간중심의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오픈이노베이션 개념도. 사진=서울시 제공)

관(官) 중심의 창업지원 정책에서 탈피하여 민간중심의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는 양재, 홍릉, 공덕 등에 7대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조성하고, 2024년까지 2천 개의 혁신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해 1천 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대‧중견기업과 매칭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3대 추진전략을 세웠다.

먼저 국내‧외 민간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대중견기업, 협단체 등과 ‘서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 구성․운영을 통해 개방형 혁신에 참여하는 대중견기업을 향후 3년간 기존 42개 기업에서 20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둘째, 로봇, 바이오, 인공지능 등 다른 산업간 융합의 기회를 확대하고, 클러스터별, 산업별 협력 접점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개방형 혁신’의 성과를 극대화한다. 대‧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주제)에 맞춰 혁신기업 선발 기회를 다양화하기 위해 챌린지(경연방식) 등을 통한 기업 간 매칭기회를 확대한다. 

셋째, 서울시가 믿을 수 있는 중간 ‘매칭 플랫폼’에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혁신기술의 실증부터 해외진출 지원까지 돕는다. 대‧중견기업은 스타트업을 발굴 및 투자하고, 서울시는 개별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기술실증, 해외 현지 네트워킹 등을 통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술, 아이디어 등 외부자원을 활용하여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대중견기업과 벤처, 스타트업의 상생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민간주도의 창업성장 사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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