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발견 어려운 췌장암 생존율 13.9%, 60대 발병율 최고

김경동 기자
  • 입력 2022.04.28 17: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췌장암 환자 가운데 20%가 40대~50대로 중년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모작뉴스 김경동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공개한 2016~2020 췌장암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50플러스 세대를 앞둔 40대~50대 췌장암 환자가 2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 명확한 증상이 없어 병기가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췌장암은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양 덩어리다. 췌장암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췌관세포에서 발생한 췌관 선암종이 90%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 낭종성암(낭선암), 신경내분비종양 등이 있다.   

매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췌장암 환자는 2016년 1만6086명에서 2020년 2만818명으로 증가해 연평균 6.7%의 증가율을 보였다. 남성 환자가 1만741명, 여성 환자가 1만77명이며,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30.1%로 가장 많고 70대 29.7%, 80대 16.6%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외에 50대에서도 15.5%가 발견됐고 40대 5.1%, 30대 1.8%, 20대 0.7%, 10대 0.4% 순이다. 9세 미만 췌장암 환자는 6명이 보고됐다. 

암종별 5년 상대생존율을 보면 유방암 93.6%, 위암 77.5%, 대장암 74.3%, 간암 37.7%, 폐암 34.7% 등으로 평균 상대생존율이 70.7%인데 반해 췌장암은 13.9%에 불과하다. 초기 증상이 잘 발견되지 않아 치료가 까다로운 췌장암은 주요 위험인자인 흡연, 당뇨, 비만, 만성췌장염 등을 비롯하여 흡연 인구의 증가, 고령 인구의 빠른 증가 추세 및 영상학적 진단이 보편화됨에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
(췌장의 위치. ⓒ게티이미지뱅크) 

2020년 췌장암 질환의 총 진료비는 2,789억원으로 2016년 1515억원 대비 84.1% 늘었으며, 1인당 진료비는 1,339만8,000원으로 4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는 췌장암의 뚜렷한 예방방법은 없지만 췌장암 진단 이후 절제가 가능하다면 적극적으로 수술 및 항암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이진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진단 당시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라도 보존적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 완화 및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므로 반드시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 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