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혼밥족 ‘나비남 요리조리 건강밥상’...양천구 함께 즐기는 요리교실

김경동 기자
  • 입력 2022.05.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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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에서 지난해 추석에 진행된 나비남 먹거리 조리교실 특강을 하는 모습. 사진=양천구청 제공)
(서울 양천구에서 지난해 추석에 진행된 나비남 먹거리 조리교실 특강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 양천구청 제공)

[이모작뉴스 김경동 기자] 서울 양천구가 중년 남성 1인 가구의 영양을 챙기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양천구는 목동, 신정, 신월 3개 권역별 공유주방에서 5월부터 11월까지 중장년 남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만성질환별 맞춤 식단관리를 위한 ‘나비남 요리조리 건강밥상’ 요리교실을 운영한다.

나비남이란 아닐 비(非)와 사내 남(男)자를 사용해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의미의 50대 독거남을 일컫는 말로 양천구에 거주하는 50~64세의 중장년 남성 1인가구는 7,600여 명으로 구 전체 1인 가구 중 무려 14%를 차지한다. 

양천구는 중장년 남성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당뇨, 근감소증 예방・근력증진, 고혈압・고지혈증 등 대표적 만성질환 관련 3가지 식단관리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참여자 맞춤형 요리교실을 기획했다.

지난해 한국식품영양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 1인 가구는 다인가구 거주자와 비교해 대사증후군과 혈압 등에서 상당히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은 중년 남성 사망 원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심・뇌혈관 질병의 선행 질환이며, 50대 여성보다 50대 남성이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요리교실은 양천구가 2017년 2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나비남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나비남 프로젝트' 4단계로 구분해 진행하고 있는데 먼저 50대 독거남성이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복지, 일자리, 주거 등의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한다. 또한 친구, 이웃, 조언가 등의 역할을 할 멘토단과 ‘관계 맺기’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50대 독거남성의 욕구를 파악하고, 맞춤형 해답을 제시한다. 마지막 4단계에서는 50대 독거남의 공동체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요리교실에서 제철 식재료로 실용적인 밑반찬 등의 조리 방법을 직접 배우고, 강의가 끝난 후에는 다회용 도시락에 당일 만든 요리를 담아 귀가 시 가져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보행 불편, 기저질환 등 현장 방문이 어려운 참가자를 고려하여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요리교실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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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에서 지난해 추석에 진행된 나비남 먹거리 조리교실 특강 '50대 독거남 특강, 추석맞이 먹거리 만들기' 행사 모습. 사진=서울 양천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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