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노인재활의료시장 급증...전문인력 부족

김경동 기자
  • 입력 2022.05.10 15:52
  • 수정 2022.05.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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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재활치료기관에서 환자들이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중국 바이두)
(중국의 한 재활치료기관에서 환자들이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중국 바이두)

[이모작뉴스 김경동 기자] 재활의료는 '제3의 의학'으로 불리며, 예방의학, 보건의학, 임상의학과 함께 4대의학으로도 불린다. 재활의료는 장애인 및 환자 재활을 연구하는 의학응용학과로 그 목적은 다양한 치료와 훈련 등 과학적 수단을 통해 병들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신체기능을 최대한 빨리 회복시키는 것이다. 

재활의학에는 기능 단련, 전면 재활, 사회 복귀 등 세 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 기본 내용은 재활 예방, 재활 기능 평가, 재활 치료 등이 있다. 노인재활 서비스의 경우, 고령화가 심화하고 경제수준이 향상되면서 대중의 건강에 대한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가 국가발전전략에 재활의료를 포함할 정도로 중요시되고 있다.

중국의 2020년 제7차 인구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인구가 2.6억명으로 1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고령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1.8억명 노인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는 전국 만성질환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의 12% 노인이 예기치 않은 상해나 질병으로 신체적 정신적인 손상을 입은 상황에 놓여있고, 25% 이상의 노인이 전방위적인 보호가 필요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현재 최소 4000만명 이상의 노인이 재활 및 보호 서비스가 필요하며, 고령화의 가속화와 수명의 연장, 고령화 집단의 질병 및 생활능력 상실 등의 비율을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재활서비스의 필요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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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활업계 시장규모 및 증가 속도 현황. 자료=중국 관연보고망)

2021년 중국의 재활의료서비스 시장규모는 1032억위안(한화 약 19억 5800만원)에 달했다. 2017년 중국의 1인당 재활의료비는 약 5.5달러로 미국인 1인당 재활비용의 약 10분의 1 수준으로 미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중국 국민들의 재활의식 증대로 재활의료에 대한 지급의지와 지급능력이 향상돼 2021년까지 2배 이상 상승했을 정도로 중국의 재활의료비 성장 잠재력이 크다.

중국은 한 자녀 낳기, 빈집화 현상이 노인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노인 재활 및 간병 서비스가 앞으로 더 많은 가정의 소비수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노인 인구구조 및 소비수준을 측정하여 사회과학원과 UN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년 60세 이상 노인인구가 3억 1000만 명에 달한다고 가정하면 1인당 수명 증가로 고령노인이 증가하여 거동불편 및 장애 수준의 거동불편 노인의 비율은 15%로 높아질 것이다. 이는 곧 간병서비스가 필요한 노인이 4600만 명에 이르는 것을 의미하며, 2025년 노인 1인당 간병비는 월 1500위안이 되어 노인 재활 및 간병 서비스 시장 규모가 8280억 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재활의료기관의 수가 점차 증가하면서 재활의료기기의 사양과 품질, 수량 등도 늘어나고 있다. 재활과가 있는 종합병원이 30%도 안되는 것을 고려할 때 재활의료기가 수요는 1287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재활과, 재활기관, 요양시설 등 여러 잠재력이 있어 재활의료기기 시장의 공간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동시에 스마트양로가 대세인 상황에서 건강경보장치, 약 먹는 시간 알림이 등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재활의료기기의 수요는 갈수록 커질 것이다. 

재활의료기관은 재활병원, 종합병원재활과, 재활진료소, 재활의료원 및 장애간병원 등이 있다. 하지만 노인 인구의 재활에 있어 요양시설과 노인요양, 재활병원의 고객은 전환과 공생의 가능성이 있다. 노인재활기구의 재활운동과 의료의 결합 모델은 전문 의료 인력을 배치하면서 기본적인 요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쌍방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서비스에서 보완할 수 있다. 전문 노인재활시설이나 일반 노인시설은 기존 노인층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중국의 양로기관 등록 건수는 2012년 4만4000건, 2015년 2만 8000건으로 줄었다가 완만하게 회복됐지만 2021년까지 4만 건을 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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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로기관 등록수 변화 추이. 자료=중국 관연보고망)

2020년 중국 국가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말 양로 침상은 823만 8000개로 62만 4000개가 늘었다. 하지만 같은 해 1억 6700만명의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를 고려하면 평균 노인 1천명 당 약 32.4개의 양로 침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제1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중에 1천명 당 35~40개를 목표로 했으나 이에 미치지 못했고, 개발도상국의 50~70개/1천명 수준보다도 한참 모자란 수준이다. 만약 이와 같은 추세라면 2060년 전국 양로 침상은 200만~400만개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목할 것은 비록 요양시설의 자원이 부족하고 시장 수요을 충족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시장은 공립양로원, 고급요양시설 등을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요양시설의 수익성은 적고, 대부분의 기관은 생존하기 어려운 것이 일반적이어서 요양시설 시장의 양극화는 심해졌다. 

마찬가지로 중국은 재활병상 공급량은 늘고 있지만 수급 균형과는 거리가 멀어 2020년 보건의료기관 재활의학과 병상 수는 약 30만 개이며, 재활병상 부족량은 4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활시설이 요양시설과 조금 다른 점은 의료의 속성을 갖추고 있고, 재활병상때문에 수요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각종 만성질환으로 일시적 기능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재활수요에 신경을 쓰지 않아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만성질환 재활치료의 강화가 시급하며 만성질환 재활치료의 조기 개입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인력난이 심각한 가운데 노인재활서비스 수급 불균형이 심상치 않다. '중국위생건강통계연감'에 따르면 중국은 2015~2020년 연평균 노인재활서비스 수요는 15%를 넘었지만 2020년까지 재활병원 개업의는 1만 4200명, 개업치료사(조력사)는 1만 6400명에 그쳤다. 옛 위생부의 '재활병원 기본기준(2012판)'에 따르면 재활병원에 최소 한 병상 당 의사 0.2~0.15명, 재활치료사 0.4~0.3명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2020년 중국의 재활병원 의사 수는 최소 4만 5000명~6만 명, 재활치료사 수는 최소 9만 명~12만 명이 되야 한다. 하지만 2021년 '재활의료사업 추진에 관한 의견수렴 안내문'에 따르면 2022년 인구 10만 명당 재활의사 6명, 재활치료사 10명, 2022년 재활의사 8만 4000명, 재활치료사 14만 명을 넘어야 한다. 여러 방면의 데이터를 보더라도 중국의 현재 재활 간병 인력에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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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활서비스인력시장 현황. 자료=중국 관연보고망)

중국은 고령화로 연금 압박이 심해져 연금보험의 상업화가 시급한 가운데 많은 가정에서 노년층의 장기 간병보험인 '장기돌봄보험'을 선택하고 있다. 장기돌봄보험은 거동불편자의 기본적인 생활돌봄과 재활, 간호에 필요한 비용을 중점적으로 해결하고, 가정요양 방식을 지속해서 하기 어려워지고 노인장기요양 수급 부족이 커지는 등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칭다오, 상하이 등은 이미 먼저 장기돌봄보험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시범 확대하고 있다. 

1인당 수명이 연장되고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헬스케어 서비스가 필요한 노년층이 계속 늘어나고, 공급단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5년간 노인 재활시장은 물론 시니어 취업까지 늘어날 여지가 커졌다. 건강 보호 서비스는 주로 거동불편, 반 건강 상태의 특수 노년층에 대한 서비스로 이런 노인들에게 있어서 신체 기능의 회복이 우선이지만, 그들의 심리적 욕구도 무시할 수 없는데 이들은 더욱 스마트하고 쾌적한 생활 설비,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필요로 한다. 이런 것들은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과 교육, 오락, 심리소통, 동반 등 노년층의 발전과 자아실현을 돕는 미래 노년재활 서비스의 시장을 근거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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