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여가활동, ‘운동’ 관심 높아...20대 오락·휴식

김수정 기자
  • 입력 2022.05.23 14:13
  • 수정 2022.05.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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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운동∙스포츠, 사회교류, 여행 관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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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여가활동, ‘운동’ 관심 높아 ⓒ게티이미지뱅크

[이모작뉴스 오은주 기자] 우리나라 시니어들은 여가활동으로 스포츠 활동과 사회교류, 관광∙여행에 관심이 높다. 반면에 청년층은 오락∙휴식, 문화예술 관람에 관심이 높다.

이와 같은 내용으로 컨슈머인사이트가 '여가∙문화∙체육 주례조사(매주 500명, 연간2만6000명)'에서 6개월간(2021년 10월~2022년 3월) 1만1281명을 대상으로 여가활동 관심도를 묻고 성별∙연령별 특성을 비교했다.

소비자의 여가활동 관심도는 △오락∙휴식(64%)이 가장 높았고 △관광∙여행(59%) △자기계발∙자기관리(42%) △운동∙스포츠 직접 하기(38%) 순이었다. 운동∙스포츠 직접 하기와 사회교류 분야는 50대에 가장 큰 변곡점을 갖는다.

(여가활동 관심도 특성별 비교. 자료=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성별로 남성은 △오락∙휴식 △운동∙스포츠 관련 분야에, 여성은 △관광∙여행 △자기계발∙자기관리 △문화예술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이 대체로 높아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 특히 남성은 운동∙스포츠 관람하기에서, 여성은 문화예술 관람하기에서 월등한 차이로 관심도가 높았다.

연령별 특성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두드러졌다. 이들은 관광∙여행(63%), 운동∙스포츠 직접 하기(51%)에 대한 관심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운동∙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은 20대(28%)의 2배에 가까울 정도다.

반면 오락∙휴식에 대한 관심은 가장 낮았는데 직업활동이나 가사의 부담은 줄고, 이에 따라 여가시간은 느는 한편 건강에 대한 우려는 커지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많이 하지 못한 여행∙관광에 대한 로망이 크고, 차츰 줄어드는 사회적 교류에 대한 욕구도 높다. 특히 고령인구 비중이 크게 늘고 기대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건강관리를 위한 운동이 될 수밖에 없다.

(여가활동 관심도 연령별 추이. 자료=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이에 비해 젊은 층은 직장생활, 자녀 양육 등에 바빠 여가 충분성 인식도 낮아, 이를 오락∙휴식, 문화예술 관람하기와 같은 피로회복 지향적 활동에 쓰려는 경향이 있다.

청년층일수록 동적이고 고령층일수록 정적인 여가활동을 선호할 것이라는 통념과는 다른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들이다. 여기에 과거보다 교육수준이 높고 경제적 여유를 갖춘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가 본격 등장한다면 이런 현상은 장기적인 추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이 조사는 성별, 연령대별로 여가활동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코로나가 최고조에 달한 시기(2021년 10월~22년 3월)에 이뤄진 것으로 각종 방역조치가 해제된 이후의 상황을 예측하기에는 제한점이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가활동의 모습은 보다 면밀한 관찰이 이뤄진 이후에 예견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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