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 흥선대원군의 묵란화 그리기 등 역사체험 열려

김경 기자
  • 입력 2022.06.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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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토크와 국악의 선율이 함께하는 '뜰 안의 역사 콘서트'
운현궁 숨겨진 역사의 현장을 따라 걷는 야행(夜行) '도보 역사 체험 프로젝트: 가치가세'
흥선대원군의 묵란화 그리기 체험 '소문난(蘭) 운현궁'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운현궁의 전통문화·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6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운현궁은 조선왕조 제26대 임금인 고종이 즉위하기 전 12세까지 살았던 곳으로 흥선대원군의 정치활동 근거지로서 유서가 깊다.

운현궁 <뜰 안의 역사 콘서트>

<뜰 안의 역사 콘서트> 6월 30일

역사 토크와 국악의 선율이 함께하는 <뜰 안의 역사 콘서트>가 운현궁 이로당과 노락당 마당에서 오는 6월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린다. ‘종로구의 역사 명소와 옛 그림’이라는 주제로 윤소영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와 고연희 교수(성균관대학교)가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뜰 안의 역사 콘서트>는 흥선대원군, 고종, 명성황후 등 운현궁을 무대로 활동했던 인물들에 얽힌 이야기와 운현궁 주변 공간의 이야기를 역사학자와 나누는 시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관객들은 평소 관람이 제한된 운현궁 건물 내부의 숨은 공간을 둘러보는 시간과 전통 다도(茶道)를 배우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행사 막간에는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와 어우러지는 전통무용과 국악 공연이 더해져 역사 콘서트를 더욱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도보 역사 체험 프로젝트: 가치가세> 6월 29일

운현궁 주변에 숨겨진 역사의 현장을 발굴하고 직접 찾아가 보는 야행(夜行) 프로그램 <도보 역사 체험 프로젝트: 가치가세>가 6월 29일 저녁 7시부터 진행된다.

이번 6월의 주제는 ‘종로 예술의 길’로 종로가 간직한 예술적·역사적 면모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운현궁에서 출발하여 운당여관 터, 이왕직 아악부(雅樂部) 터, 돈화문 국악로, 서울 무형문화재 교육전시장, 서순라길, 낙원상가로 이어지는 길을 문화해설사의 흥미로운 설명을 들으며 걷게 된다.

한국 근현대 문화예술의 산실이었던 종로를 보여주는 ‘종로 예술의 길’ 걷기 여정은 낙원상가를 종착지로 하여 마무리 짓게 된다. 조선시대부터 주점, 기방 등이 밀집하여 풍류와 여흥의 중심지였던 낙원상가 일대(낙원동, 익선동, 인사동)는 광복을 거쳐 1990년대 초까지 음악인들이 모여드는 메카로서 자리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나만의 한지등(燈)과 호패를 만든 뒤 이를 지니고 야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 밖에도 순라군(巡邏軍, 조선시대에 도둑 ·화재 등을 경계하기 위하여 밤에 궁중과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군인)들이 출연하는 순라길 경품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어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소문난(蘭) 운현궁> 7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흥선대원군이 난(蘭)을 즐겨 그렸던 운현궁 노안당에서 그의 예술혼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소문난(蘭) 운현궁>은 7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한국화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한지, 부채, 다포(茶布) 등 희망하는 재료에 묵란화 한 폭을 완성할 수 있다. 따뜻한 봄날 오후, 운현궁의 아늑함과 어울리는 난 그림을 그리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게 되기를 기대한다.

<뜰 안의 역사 콘서트>와 <도보 역사 체험 프로젝트: 가치가세>는 운현궁 홈페이지에서 사전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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