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한옥마을, 전통혼례 시연…전통의 맥을 잇다

김경 기자
  • 입력 2022.06.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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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 전통혼례 특별판, 혼인잔치: 하객편’, 6월 25일 개최
시민이 하객으로 누구나 예약 없이 무료 참관

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결혼 풍속도가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혼례 문화양식을 지키려는 노력들은 꾸준히 이어온다. 전통혼례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를 엿보고 혼인의 중요한 의미를 되새겨 보자는 취지와 함께 ‘전통문화 계승’이라는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그 맥을 이어가고 있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남산골한옥마을’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사대부가 전통예법에 따른 혼례를 진행하는 곳이다. 현재 3월부터 10월까지(7~8월 제외) 매주 주말마다 전통혼례로 연을 맺으려는 부부들의 결혼예식이 열리고 있다. 이때 하객은 혼례 당사자와 관계된 지인들만 참관할 수 있다. 초대받지 않은 일반 방문객은 전통혼례 관람이 불가능했다.

사대부가의 전통혼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일반 방문객이 많아짐에 따라 남산골한옥마을은 오는 6월 25일 오후 4시 30분에 전통혼례 시연 행사인 <남산골 전통혼례 특별판, 혼인잔치 : 하객편>을 개최한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일반인이 참여‧참관할 수 있도록 올해 상‧하반기 각 1회씩 이벤트 혼례를 진행한다. 이번 상반기 혼례의 주제는 ‘하객편’으로 남산골 전통혼례에 시민들을 하객으로 초대하는 의미를 담았다. 10월에 진행될 하반기 이벤트 혼례는 시민들을 신랑신부로 모시는 ‘신랑신부편’(가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대부가 전통예법에 따라 진행되는 이번 <혼인잔치:하객편>은 신랑, 신부 각각 사모관대와 활옷을 갖추어 입고 40분간 혼례의식을 치른다.

먼저 삼현육각 연주와 축창(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신랑이 신부의 집에 가서 신부의 어머니에게 기러기를 드리는 의식인 ‘전안례’, △신랑신부가 맞절하는 의식인 ‘교배례’, △부부로서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것을 서약하는 ‘서천지례’, △좋은 배우자가 될 것을 서약하는 ‘서배우례’, 마지막으로 신랑과 신부가 서로 술잔을 나누어 마시는 ‘근배례’ 순으로 진행된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관훈동 민씨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의 안채마당에서 고풍스러운 한옥을 병풍 삼아 진행되는 이번 <남산골 전통혼례 특별판, 혼인잔치:하객편>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용태 문화본부장은 “옛 조상들은 혼례를 일생일대의 중대한 의식이자 집안의 가장 큰 잔치라고 생각했다. 인생의 중대사를 다루는 날인만큼 전통혼례에는 다양한 절차가 있는데, 새로 시작하는 부부를 축복하고자 했던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이벤트는 별도 예매 없이 당일 방문 시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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