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동백꽃 피는 날' 7분 순삭

고석배 기자
  • 입력 2022.06.29 14:29
  • 수정 2022.07.0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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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제주도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창작뮤지컬 <동백꽃 피는 날>은 김재한 감독의 연출로 2021년 쇼케이스 공연을 거쳐, 지난 4월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서 기획공연으로 올려져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배우 오정해가 주연인 분임할망으로 합류하면서 경쟁력을 갖춘 공연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대학로에서 장기 공연을 시작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은 그 자체로서 완성이라고 했다. ‘동백꽃 피는 날’은 눈물보다 웃음이 더 많은 뮤지컬이다. 배우들의 디테일한 웃음 연기는 대중 매체의 희극인을 압도한다. 하지만 공연 내내 터지는 폭소가 커질수록 ‘동백꽃 피는 날’은 비극이 된다. 무대에서의 어떠한 소격 장치로도 비극의 위험한 감정이입을 막을 수 없다. 4.3은 상식을 비상식으로 만들었고 과학을 비과학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연극을 보고 70년 동안 꽃이 피지 않는 동백꽃이 세상에 없다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4.3은 실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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