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중증장애인 '낮시간 돌봄 서비스' 5년 확대

고석배 기자
  • 입력 2022.07.04 14:03
  • 수정 2022.07.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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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최중증장애인 심리운동. 사진=서울시 제공)

[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장애인의 ‘도전적 행동’이란 장애 당사자가 개인 의사 표출 등을 위해 하는 자해, 기물 파손, 타인을 향한 폭력 등의 행동을 일컬으며 최중증 장애로 분류된다. 서울시는 이런 ‘도전적 행동’으로 인해 고생하는 최중증 장애인 가족에게 희소식을 전달했다. 그동안 2년의 기한을 두고 펼쳤던 최중증 장애인 낮 활동 지원사업을 5년으로 확대해 최중증장애인 가족의 물리적, 정신적 부담을 줄여준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도전적 행동’으로 인해 복지시설 이용에 어려움을 겪거나 거부당하여 지역사회로부터 소외된 성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인복지관에서 낮 시간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그동안 총 118명의 장애인이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였고 이 중 28.8%인 34명이 도전적 행동을 개선했다.

(성인 최중증장애인 체육활동. 사진=서울시 제공)

다수의 당사자는 기간 만료 시점에 이르러서도 타 시설 이용이 쉽지 않아 1년 기간 연장을 해왔고 필요한 경우 낮 활동 연장선상의 집중 서비스인 하프스테이지를 받아온 게 사실이다. 복지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용자의 심리와 주변 환경, 평소 일상, 버릇 등 행동 양식을 폭넓게 이해하며 긴 호흡을 갖고 개선해야 하는 ‘도전적 행동’의 특성상 2년이라는 기간이 짧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최중증 장애인 낮 활동 서비스 확대는 신규 이용자뿐 아니라 기존 이용자에게도 적용하여. 사회적약자인 성인 최중증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단, 기존 이용자는 장애인복지관의 사정평가에서 전이가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 경우에 한한다.

(성인 최중증 장애인 야외체험 활동. 사진=서울시 제공) 

이 외에도 서울시는 장애인복지관별로 획일화된 낮활동 이용자 정원(4명)을 기관 상황 및 수요에 따라 재조정, 이용자 수요가 많은 곳은 정원을 늘리는 등 보다 탄력 있게 운용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낮활동 전담인력도 확충하여 최소 이용자 2명당 1명의 낮활동 전담인력이 배치된다. 더불어 당사자가 복지관 내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기존 방식 외에 찾아가는 형태의 이용자 맞춤형 사업도 추진한다,

최중증장애인 낮활동 서비스 확대의 활성화에는 50플러스 시민들의 역할도 한몫했다. 2021년부터 보람일자리 차원에서 50플러스 세대가 한 복지센터당 2명에서 4명정도가 부족한 전문 인력을 도와 활동보조를 하여 왔다.

또한 발달장애인 A씨(33)는 2019년 낮활동 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되어 지난 3년간 지속된 복지관의 적극적 지원과 가족의 헌신 속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었다. 그는 최근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인 ‘발달장애인 인식개선 양성사업’의 참여자로 선정, 장애인인식개선강사로 활동하게 되었다.

(성인 최중증 장애인 커피 만들기. 사진=서울시 제공) 

구종원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서울시는 지난 2017년부터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최중증장애인을 위한 낮활동 지원사업을 추진, 학령기 이후의 당사자와 가족의 일상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힘썼다”며 “이번 이용 기간 확대 등 제도 개선이 장애 당사자의 긍정적 행동 변화와 더불어 최중증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 경감을 이끌어,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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