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맛으로 만든 커피...우리 동네 사랑방 ‘카페수려한’

김수정 기자
  • 입력 2022.07.07 15:39
  • 수정 2022.07.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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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수정 기자] 시니어들은 ‘내 일이 있어야 행복한 내일(來日)도 있다’라고 한다. 202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고령자의 68.1%가 일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경제적 빈곤, 외로움 등 기대수명이 높아질수록 더 큰 사회적 이슈가 되는 노인 문제의 해결책으로 노인 일자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합천군에서는 시니어들의 활기찬 노후를 위해 환경정화활동, 교통정리활동 등 단순노무직에서 벗어나 새롭고, 창의적인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노인 일자리 지원 전문기관 합천시니어클럽은 24가지 사업에 998명의 어르신들이 채용되어 일자리에 참여 중이다.

(우리 동네 사랑방 ‘카페수려한’. 사진=합천군 제공)

우리 동네 사랑방 ‘카페수려한’

실버카페 ‘카페수려한’은 합천의 슬로건 ‘수려한 합천’에서 이름을 땄다. 10명이 2인 1조가 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모두 60세 이상의 바리스타들로 최고령 바리스타는 71세이다.

커피를 비롯한 생강차, 대추차, 오미자차 등 건강음료와 커피콩빵, 팥빙수 등의 메뉴는 여느 카페와 다르지 않지만 시니어 바리스타의 특별한 손맛이 더해진다. 오랫동안 음식을 만들어 온 손맛이 빛을 발하고 열정은 더해져 새로운 메뉴 개발과 제조·판매를 위한 노력은 특별하다.

‘카페수려한’은 공모사업 선정으로 시설투자비 및 장비구입비 5천만원을 지원받아 2년 전 오픈했다. 현재는 정성 가득한 메뉴와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했다,

카페에서 일하는 A씨는 “하루 3시간 카페에서 일하는 것만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존감도 올라가고 생활에 활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엄마의 손맛으로 ‘수려한찬’. 사진=합천군 제공)

엄마의 손맛으로 ‘수려한찬’

합천군의 시니어들은 7월에는 건강하고 간편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수려한찬’사업을 시작한다. 12명의 시니어들이 만든 반찬과 밀키트를 판매하고 직장인을 위한 도시락을 배달할 예정이다.

관내 지역에서 생산되는 건강한 식재료로 어머니의 밥상을 생각나게 하는 가정식 반찬과 국을 제공하며 맞벌이 가구, 1인 가구 등을 타깃으로 한다. 건강 및 다이어트 등에 관심이 많은 요즘 세대에 맞춰 건강식과 다이어트 식단도 판매한다.

‘수려한찬’은 2021년 말 ‘뉴시니어 일자리 사업개발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4천만원을 지원받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7월 중순쯤 첫 판매를 시작하면 새로운 유형의 노인일자리로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김윤철 군수는 “어르신들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 다양한 수요에 맞춘 노인일자리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며, “양적·질적 확대 방안으로 공익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일자리를 병행추진 하는 등 양질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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