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폐플라스틱 재활용 섬유 브랜드 ‘리젠’

김남기 기자
  • 입력 2022.07.08 15:33
  • 수정 2023.03.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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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바다의 떠다니는 플라스틱 섬과 식품의 미세 플라스틱은 기후 위기와 인간의 신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 현명한 소비자들은 제품의 속성보다 브랜드의 명성과 신뢰성, 그리고 업사이클링 제품에 더 많은 구매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좋은 브랜드란?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제품이나 업사이클링 제품이 대세이며, 소비자의 손길이 닿는 제품으로 성장할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친환경 브랜드는 폐플라스틱재활용 섬유로 만든 효성티앤씨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리젠‘이다.

]효성티앤씨가 서울시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리젠서울'.(사진=효성티앤씨 제공
(서울시에서 수거한 페트병 업사이클링 섬유 ′리젠′ '리젠서울'. 사진=효성티앤씨 제공)

‘리젠’브랜드 개발

효성티앤씨는 2000년대 초부터 친환경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정하고 재활용 섬유 개발을 계속해 2008년 페트병에서 추출한 폴리에스터 ‘리젠’을 개발했다.

2020년부터는 서울시 등 지자체와 협업해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서울′, ′리젠제주′, ′리젠오션′을 생산하고, 이를 의류 및 가방으로 제작해 국내 친환경 패션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향후 지자체와 패션브랜드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확대해 재활용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국내 대표 친환경 섬유인 리젠의 브랜드 파워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효성티앤씨 김치형 대표이사는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섬유 리젠 등을 필두로 지자체 및 패션 브랜드들과 협업을 하며 국내외 패션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확대해 고객이 손쉽게 친환경 제품을 접할 수 있게 하는 등 친환경 패션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와 협업 친환경브랜드 ‘리젠서울’·‘리젠제주’

효성티앤씨와 서울시가 ‘리젠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1월 28일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서울 금천구와 영등포구, 강남구에서 버려진 투명 페트병을 수거하고, 이를 효성티앤씨가 원료로 해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젠서울’을 생산한다. 지난해 ‘리젠제주’ 완판 기록을 세웠던 플리츠마마와 다시 한번 협업해 새로운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상반기까지 ‘리젠서울’ 100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는 제주에서 서울로 확대된 이번 프로젝트가 전국 자원 순환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효성티앤씨, ‘리젠서울’ 론칭<br>
(효성티앤씨, ‘리젠서울’ 론칭'. 사진=효성티앤씨 제공)

효성티앤씨가 제주도와 함께 제주도 이호테우 해변 지역에서 열리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선보이는 대형 현수막과 가방에 리사이클 섬유 ′리젠제주(regen®jeju)′와 ′리젠(regen®)′을 공급했다.

필터 팝업전시/스토어는 리젠제주로 만든 대형 현수막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재활용 소재로 만든 가방 등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팝업공간으로 나뉘어 운영하고, 가방은 나이키에서 기증받은 의류와 리젠으로 제작됐다.

효성티앤씨가 제주도내 친환경 섬유를 활용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해에는 리젠제주를 내세워 플리츠마마와 가방을, 올해는 노스페이스와 의류를 출시한 바 있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입출항 선박에서 나오는 페트병으로 폴리에스터 재활용 섬유인 ′리젠오션′을, 버려진 어망으로 나일론 재활용 섬유인 ′마이판 리젠오션′을 제작하며 해양 환경보호 인식을 높이고 있다.

효성티앤씨 제주 해변 친환경 프로젝트 참여

‘리젠’ 업사이클링 브랜드

효성티앤씨는 21FW(’21년 가을겨울) 제품용으로 MZ세대와 전 연령대로부터 사랑 받아온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와 MZ세대에게 주목받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커버낫에 리젠서울을 공급했다. 최근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들이 리젠서울을 찾는 이유는 MZ세대의 친환경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닥스셔츠와 넥타이

효성티앤씨는 ㈜트라이본즈의 프리미엄 남성 패션 브랜드 닥스셔츠에 친환경 섬유 ′리젠′을 공급했다. 최근 스포츠웨어에 이어 남성 패션시장에서도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구매하는 ′그린슈머(그린+컨슈머)′가 증가하자, 효성티앤씨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국내 남성복 리딩 브랜드 닥스셔츠와 협업을 추진했다.

효성티앤씨는 닥스셔츠에 리사이클 섬유 리젠으로 만든 원단을 공급했다. 닥스셔츠는 이를 사용해 친환경 넥타이 컬렉션 ′닥스 러브 페트(DAKS LOVE P.E.T.)를 출시했다.

닥스셔츠는 총 11종의 친환경 넥타이 컬렉션을 자사 온라인 몰에서 선보이고 있다. 넥타이 1개 당 약 1.8개의 투명 페트병이 사용된 이 제품은 셔츠를 즐겨 입는 남성 고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페트병 업사이클링 섬유 ′리젠′이 프리미엄 셔츠 브랜드 ′닥스셔츠′와 만나 친환경 넥타이로 재탄생'. 사진=효성티앤씨 제공)

무신사 스탠다드의 티셔츠와 양말

지구의날을 맞아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업싸이클링 섬유 ′리젠′으로 만든 무신사 스탠다드의 티셔츠와 양말이 출시됐다. 이번 제품은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첫 친환경 의류 시리즈인 ′그린 라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이템이다. 이번에 출시된 리젠 티셔츠와 양말은 대중적인 디자인, 다양한 색상의 친환경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였다.

특히 그 동안 친환경 패션 제품을 접하기 어려웠던 소비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앞으로 친환경 패션 트렌드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티앤씨는 무신사와 협력을 강화해 가을과 겨울 시즌을 겨냥한 리젠 제품도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무신사 스탠다드에 기능성 섬유 에어로히트(aeroheat), 아스킨(askin) 등을 공급해 발열기능 ′힛탠다드′, 접촉냉감 ′쿨탠다드′ 등 큰 인기를 몰고있는 제품라인의 제작에 함께 하고 있다.

(페트병 업사이클링 섬유 ′리젠′으로 만든 무신사 스탠다드 티셔츠. 사진=효성티앤씨 제공)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보냉백

효성티앤씨는 업사이클링 섬유 ‘리젠’을 적용한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보냉백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보냉백이 사용될 현대식품관 투홈이 프리미엄 새벽배송 서비스인 만큼 품질과 친환경성을 인정받은 ‘리젠’을 채택했다.

효성티앤씨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본인의 신념과 가치를 소비에 반영하는 ‘미닝아웃’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두 기업이 함께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보냉백을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리젠이 적용된 ‘투홈’ 보냉백은 식품 구매 후 배송 요청 시 한번만 구매하면, 이후에는 여러 번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협업은 패션을 넘어 생활 전반에 친환경 섬유 제품이 적용된 것이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트렌드 강화를 위해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페트병 업사이클링 섬유 ′리젠′으로 만든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보냉백. 사진=효성티앤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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