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100’ JYP 동참...재생에너지 한류 바람 부나

김남기 기자
  • 입력 2022.07.19 13:54
  • 수정 2023.03.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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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Feldheim 지역 풍력 발전 단지 전경)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박진영, TWICE, 2PM, DAY6, ITZY 등 한류스타들을 보유한 JYP엔터테인먼트가 K-RE100에 동참했다. JYP는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 최초로 재생에너지 사용 100%를 달성한 것이다. 에너지공단과 JYP는 엔터테인먼트업계 최초로 K-RE100을 이행한 기념으로 JYP본사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 수여식을 6월에 가졌다.

이번 수여식은 기존 제조업 중심으로 추진됐던 재생에너지 확대가 엔터테인먼트라는 새로운 분야로 확산됐다는 점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탄소중립이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ESG 경영활동 차원에서 RE10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JYP엔터테인먼트 K-RE100 재생에너지사용 확인서 수여식. 사진=한국에너지공단 제공)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JYP는 국내외 기업들에 RE100 솔루션을 제공하는 루트에너지와 협업을 통해 1년 전력 사용량에 해당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전국 14개 태양광발전소에서 구매해 K-RE100을 이행했다.

이번 JYP의 K-RE100 동참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움직임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라는 새로운 분야로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최근 해외에서 K-콘텐츠 산업의 영향력을 고려해 봤을 때, 전 세계 팬들과 관련 기업들에도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세계적인 K-POP 열풍을 이끌어 가는 JYP에서 K-RE100에 참여했다는 것은 글로벌 MZ세대들에게 재생에너지 필요성을 알리는데 커다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이 결성한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이 2021년 방탄소년단(BTS)이 앨범을 촬영한 해변이 석탄발전소 공사로 훼손되자 보호 운동에 나섰다.

또한 ‘케이팝포플래닛’은 얼마 전 BTS 소속사인 하이브 엔터테인먼트 앨범을 과도하게 판매해 쓰레기를 양산하는 시스템을 바꾸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에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요구했다.

(독일 태양광에너지 단지)

양연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2014년 시작된 글로벌 RE100 캠페인에 동참한 전 세계 기업은 370곳(2022년 6월 기준)을 넘어섰으며, 우리나라에서도 SK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19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며, “글로벌 RE100에 참여한 기업들이 사용하는 전력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이미 평균 45%로 초창기의 22%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RE100에 참여한 기업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브랜드 이미지 개선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기업의 핵심 성장 전략 중 하나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100% 쓰기에는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선진국 모임인 OECD 국가의 재생에너지 비중이 30%를 넘기고, 독일과 영국은 40%를 넘긴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10%가 안 되며, 기후 위기를 막고, 한국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더 빠르고 과감하게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해야 한다.

기업은 적극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고,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 2021년 말 기준 K-RE100에 참여한 기업은 74곳이며 민간 기업은 46곳에 불과하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2021년 1월, 90여 개가 넘는 기업들이 일본 정부에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인 20%대를 40~50%까지 올리도록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올해 6월에는 지난해 보다 훨씬 많은 210여 개 기업이 동참했다.

양연호 캠페이너는 “새 정부는 오히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를 기존의 30%에서 20%로 하향 조정하려고 한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춤하지 말고 재생에너지 설치 비율 목표를 상향하고, 빠른 확대가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와 행정절차를 정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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