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스토리박물관] 프롤로그 : 백년의 역사 그 뒷이야기들...

정해용 기자
  • 입력 2022.07.22 16:16
  • 수정 2022.07.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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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박물관. ⓒ게티이미지뱅크)
루브르박물관 ⓒ게티이미지뱅크

[이모작뉴스 정해용 기자] 2천 년대에 들어 겨우 20여년이 흘렀을 뿐이지만, 그 사이에도 우리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집집마다 개인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서기 2000년이다. 당장 IT시대가 찾아온 것이라고 했다.

그리곤 격변이 일었다. 방금 생긴 IT관련 기업들이 몇 년 안에 매출 상위기업으로 올라섰는가 하면 유망직업·인기직업의 순서도 바뀌었다. 이제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기계들과 더 친숙해지지 않으면 일상을 영위하기 어려울 정도다. 버스나 전철을 이용하거나, 금융·행정 민원, 특히 도시에선 쇼핑은 물론 식당에 가서 음식·음료를 주문할 때도 키오스크를 먼저 상대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리에서 신문 가판대가 치워지고 지하철 안에서 책이나 잡지를 보는 사람이 희귀해진 대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손에 든 스마트폰으로 세상 돌아가는 소식과 농담들을 주고받는다. 2천 년대로 들어서자 책벌레로 유명했던 도쿄 지하철의 승객들마저도 더 이상 책을 읽지 않는다.

인터넷과 인공지능 기계들은 인간의 오래된 일상을 점령해버렸다. 아파트 구내방송 정도는 애교다. 최근까지의 중동전쟁이나 우크라이나의 경우에서 보듯 전쟁에서도 무인드론과 로봇전차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다. 로봇 탐지견, 로봇 병사는 물론 조만간 공격여부를 결정하고 작전명령을 내리는 일도 인공지능이 대신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 경기의 심판이나 법정의 재판관을 인정에 흔들리지 않는 인공지능이 대신할 날도 그리 멀지만은 않을 것이다.

지난 세기에 발사된(1977년) 두 대의 보이저 우주탐사선은 40여 년간 태양계 행성들 사이를 여행한 뒤 지금은 태양계 밖에서 소식을 보내오고 있다. 또 다른 탐사장비들은 달의 뒷면과 화성에 착륙하여 인간의 여행 또는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인류와 인류의 문명은 어떻게 변해갈까.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사진=나사 제공)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지금 시대 21세기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지난 백년, 즉 20세기를 되돌아 조명해보는 것이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21세기를 낳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지난 세기의 주요 사건, 인물, 사물들을 두루 돌아보기 위해 ‘스토리박물관’을 시작한다.

대체로 연대순을 따르겠지만 특별한 순서기준은 따로 두지 않음을 밝힌다.

20세기 스토리박물관 큐레이터 & 도슨트 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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