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응급실 사망 절반이 70세 이상 고령층

이지훈 기자
  • 입력 2022.07.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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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의원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방안 마련해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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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이지훈 기자] 장마와 무더위가 연일 반복되는 요즘, 연이어 폭염도 예고되어 있어 예년보다 더 힘든 여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요구가 시급하다.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서 사망하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7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지난 21일 질병관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1년)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총 1만395명, 사망자는 99명으로 집계됐다.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 환자가 5691명(54.7%)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2341명·22.5%), 열경련(1336명·12.9%), 열실신(721명·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 사례의 경우 열사병(98명·99.0%)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열탈진이 1건 있었다.

온열질환 발생은 여름철 기온이 높을 경우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던 2018년의 경우 응급실 내원 환자가 4526명으로 2017년(1574명), 2019년(1841명), 2020년(1078명), 2021년(1376명)에 비해 훨씬 많았다.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고령층의 비율이 높았다. 최근 5년간 응급실 내원 환자 중 50~59세는 22.3%, 60~69세는 16.5%, 70세 이상은 21.6%를 차지했다. 또 응급실 사망자 중 50.5%는 70세 이상이었다.

신현영 의원은 "기후위기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앞으로 찜통 더위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정부는 기후 변화가 온열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고령자를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 취약지역에 대한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온열질환에 의한 응급실 내원과 사망 환자 현황/출처=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
최근 5년간 온열질환에 의한 응급실 내원과 사망 환자 현황/출처=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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