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지구가 숨을 헐떡이고 있어요...이러지 맙시다! 제발

윤재훈 기자
  • 입력 2022.08.04 17:51
  • 수정 2022.09.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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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내 삶의 근원

우리는 만물의 영장일까요,

아니면 지구의 파괴자들일까요?

(이렇게 큰 포장지가 필요합니까? 촬영=윤재훈 기자)

지구가 이렇게나 몸서리를 치는데...,

이렇게 큰 비닐이 필요합니까?

이 조그만 상자 하나 보내려고, 이렇게나 큰 비닐을 사용하다니요?
도대체, 생각이 있는 겁니까?
그렇지 않아도 비 대면시대(Untact) 시대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갈수록 택배 쓰레기가 온 지구를 덮고 있는데, 이게 도대체 뭡니까?

사회적 책임을 전혀 느끼시지 않으십니까?
오직 회사의 이익과 편리만을 위해 이렇게 환경오염을 시키시렵니까?
직원들은 살인적인 배달량과 찜통 더위 속의 물류창고에서 땀으로 목욕을 하고,
과로사가 속출하는 현 시점에서,

나 몰라라, 
회사의 이득만 챙기면 된다는 것입니까?

지구는 너무 뜨거워지고, 어디선가 폭우가 쏟아지고,
먹을 물이 없어 수십 리 길을 걸어가다 쓰러지고, 
곳곳에서 기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발, 이러지 맙시다, 이게 뭡니까 ?
같이 좀, 삽시다.

(“너를 산 적은 없었는데 #플라스틱”, 사진= 류준열 인스타그램 캡처)
(“너를 산 적은 없었는데 #플라스틱”. 사진= 류준열 인스타그램 캡처)

환경 쓰레기의 주범 중의 하나 택배 쓰레기,
“적당히 좀 버립시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일회용 쓰레기와 과다 비닐 남용 등에 대한 책임을 물읍시다.
이 조그만 물건 하나 싸는데, 이렇게 큰 비닐봉지라니요!

거기에 하나의 물건에 삼중 사중 비닐로 싸놓아 뜯어내기도 힘듭니다.
도대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제발, 생각 좀 하고 삽시다.
지구가 견디지를 못해요

우리는 만물의 영장일까요, 
아니면 지구의 파괴자들일까요?

(며칠만 지나면 쌓이는 얼음팩들, 촬영=윤재훈)
(며칠만 지나면 쌓이는 얼음팩들, 촬영=윤재훈 기자)

이것 또 어찌할까요,
무지막지하게 쌓이는 얼음팩들, 
서너 개 있을 때는 재활용이 가능한데, 도저히 주체할 수가 없네요.
인간은 쓰레기만 양산하는,
자신의 터전을 파괴하는 어리석은 동물이기만 할까요?

동물에게는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플라스틱
동물에게는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플라스틱

정말 큰 일 났습니다.
이렇게 무자비하게 쏟아져 나오는 환경 쓰레기들 
막다른 길로 치닫고 있는 이 엄청난 플래스틱 쓰레기들.
태평양 바다로 흘러 들어가 거대한 쓰레기 섬을 만들고 

다시 분해되는 미세쓰레기들., 
물고기가 먹고, 다시 인간이 먹는 이 살풍경들
거북이의 코에는 길다란 빨대가 박혀, 죽어가는 현실.

(해양동물들의 적 프라스틱. 사진=그린피스제공)

넘치는 일회용품들,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 각종 세제들.
자동차와 공장 굴뚝에서 끝 간데 모르게 쏟아내는 매연들, 방사능 폐기물들.

도대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자신들의 생명 터전을 이렇듯 철저하게 부숴버리면,
우리의 후손은 어떻게 살라고, 그러십니까?

아예, 이 지구를 없애버릴 작정입니까?
인간의 씨를 말려버릴 작정입니까?

(빈 코카콜라 유리병을 수거하는 주민. 사진=그린피스 제공)
(빈 코카콜라 유리병을 수거하는 주민. 사진=그린피스 제공)

지구가 숨을 헐떡이고 있어요
단말마의 비명이 들리지 않나요
함께 살자고 울부짖는 이 지구의 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이쯤해서 우리의 뒤를 좀 돌아보지요,
나의 ‘탄소발자국’도 한 번 돌아보지요.
이만큼 파괴하고, 오염시켰으면,

이제 한 번 뒤돌아보고, 숨 좀 고르고 가지요.
인간은 오직 이 지구를 파괴만 시키려고 온 동물이 아니라고,
걸신들린 아귀가 아니라고,
우리의 미래, 아이들에게 보여줍시다.

(롯데마트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요구 시위, 사진=그린피스 제공)
(롯데마트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요구 시위, 사진=그린피스 제공)

지구의 온도가 1.5도 올라가면 멸망의 길로 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의 후손도 살아야 할 땅이 아닙니까?
그 기간이 ‘2040년 이내’라고 합니다.
불과 ‘15년 이내’입니다.

내 몸도 1.5도가 올라가면 살 수가 없습니다. 

'인간 멸종'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세상입니다.
지구의 다른 생명체는 무슨 죄가 있습니까?
다시 한 번 인간이라는 작은 이름에 희망을 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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