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맞춤 ‘인지건강 공간디자인’...천안시·광명시 추진

김수정 기자
  • 입력 2022.08.04 13:54
  • 수정 2022.08.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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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어르신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일상에서 안전하게 이용 가능한 침대와 소파 디자인을 담은 ‘유니버설디자인 가구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고령친화 유니버설 디자인‘

[이모작뉴스 김수정 기자] 시니어들을 위한 공간에 '고령친화 유니버설 디자인‘이 최근 여러 분야에서 연구·발전되고 있다.

많은 시간을 집 안에서 보내는 어르신들에게 소파와 침대 등의 가구는 일상을 보조하는 기능을 하지만, 어르신의 신체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가구는 어르신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잠재적 위험을 최대한 제거하고, 어르신들이 보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 가구 가이드북’을 전국 최초로 개발·발간했다.

또한 내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치매 어르신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특성을 반영한 ‘서울형 치매전담실 디자인’을 개발했다. 시는 기존 요양시설보다 더 넓은 생활공간과 공동거실을 갖추고, 전문 요양인력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치매어르신들의 전용 생활공간 ‘치매전담실’을 개발했다.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는 고령자 맞춤형 주택인 '고령친화 유니버설 희망아지트'가 들어선다. 이 사업은 몸이 불편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성북구와 SH, 연세대가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한다. SH가 방치된 빈집을 청년단체 희망아지트로 활용한 경험과 성북구와 연세대가 보유한 복지 노하우를 결합한 사업이다.

(어르신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공동거실 디자인. 사진=서울시 제공)

‘고령자 인지건강 디자인’

‘2022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공모에서 지정 과제인 고령자 인지건강 디자인 부문에서 천안시와 광명시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인지건강 디자인은 치매 가정과 고령자 거주 비율이 높은 공간을 안전하고, 오감을 촉진하는 환경으로 개선해 인지기능 장애에 대응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천안시의 고령자 인지건강 디자인은 ‘아우내은빛복지관’과 ‘병천보건지소’ 주변 치매 예방 및 건강관리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 시는 4억 원(국비 2억 원, 시비 2억 원)을 투입해 8월부터 ‘천안 아우내 은빛 타운 통합시스템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과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통합 사인시스템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직관적으로 길을 쉽게 찾고 인지할 수 있는 복지관 내·외부 길 안내사인 디자인 개발 ▶차량 및 주차장 중심이 아닌 보행이 편한 보행로 조성 ▶어르신들의 활발한 소통 및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및 건강증진 공간 조성 등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대중의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천안시가 어르신들을 위한 인지건강 강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광명시 인지건강디자인 ‘어르신 인지건강을 위한 다감각 인생정원’. 그래픽=광명시 제공)

광명시의 고령자 인지건강 디자인은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실내외 정원과 놀이를 연계한 인지건강 커뮤니티 모델을 개발한다. 하안노인종합복지관 일부 공간을 고령자의 치매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한 ‘어르신 인지건강을 위한 다감각 인생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4억 원(국비 2억 원, 시비 2억 원)으로, 6월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안전하게 걷고 감각 자극 콘텐츠로 신체활동 증진을 지원하는 ‘기억산책길’ ▶정서적 안정과 오감을 자극하며 내·외부 연계가 가능한 실내 공간 ‘마음 숲’ ▶원예·색채 치유, 가상 체험(VR) 등 어르신 다감각 치유 공간인 ‘초록마루’ ▶오감자극 놀이와 신체활동으로 감각을 향상하는 ‘오솔쉼터’ ▶반려식물 재배, 원예 활동 등을 통해 사회적 교류를 증진하는 ‘정원놀이터’ 등을 조성하고 어르신의 자존감 향상을 위해 커뮤니티, 일자리 사업과 연계하여 ‘인생정원 해설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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