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등 '교통약자' 5년간 80만명 증가…이동편의 정책 필요

김남기 기자
  • 입력 2022.08.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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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지난해 12월 23일 사직보조경기장에서 '교통약자 행복도시 부산' 선언식'을 열고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두리발 차량 25대를 추가로 구입, 위탁운영 기관인 부산시설공단에 차량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부산시 제공)
('교통약자 행복도시 부산' 선언식'을 열고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두리발 차량 25대를 추가로 구입, 위탁운영 기관인 부산시설공단에 차량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교통약자 수는 2016년 1471만명에서 약 80만명이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약 6만명이 감소(0.1%↓)한 데 반해 교통약자 수는 크게 증가(약 7%↑)하고 있어 교통약자 이동편의 정책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단위로 실시한 '2021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 10명 중 3명은 교통약자에 해당한다고 8일 전했다. 교통약자는 장애인과 고령자·임산부·영유아 동반·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말한다.

조사결과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교통약자 수는 전체 인구 약 5164만 명의 약 30%인 1551만명에 달했다.

교통수단은 버스(1만7922대), 철도차량(251량), 도시·광역철도(6962량), 항공기(341대), 여객선(162척)과 여객자동차(버스)터미널(241개소)이며, 여객시설은 철도역사(226개소), 도시·광역철도역사(922개소), 공항(18개소), 여객선터미널(26개소), 버스정류장(1360개소)이 포함된다. 이어 도로 부문도 주요 여객시설 출입구 반경 150m(1414구간)도 이번 실태조사에 포함됐다.

유형별로는 고령자(65세 이상)가 약 885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57.1%)을 차지했다. 어린이(321만명·20.7%), 장애인(264만명·17.1%), 영유아 동반자(194만명·12.5%), 임산부(26만명·1.7%)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보행환경)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77.3%로 지난 2016년 조사에 비해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으로는 버스·철도·항공기 등 교통수단의 기준적합설치율이 79.3%로 가장 높고, 여객자동차터미널·도시철도역사·공항 등 여객시설이 75.1%, 보도·육교 등 도로(보행환경)가 77.6%로 조사됐다.

교통수단과 여객시설 각각 중 기준적합률이 가장 양호한 시설은 철도차량(98.9%)과 도시·광역철도역사(89.9%)였으며, 대부분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률은 2016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약자가 이동시 버스(51.6%)와 지하철(14.2%)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지역 간 이동시에는 승용차(66.2%)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장애인의 경우 장애인택시(10.7%)와 특별교통수단(7.1%) 이용비중이 타 교통약자에 비해 높았다.

여객시설 및 교통수단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일반인과 교통약자(총 3000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종합 만족도는 70.6점으로 ‘16년(63.0점) 대비 7.6점 상승했다. 교통수단별 만족도는 철도 80.2점, 도시·광역철도 79.0점, 항공기 76.7점 순으로 나타났다.

윤진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교통약자 인구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교통약자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할 교통행정기관에 미흡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적극 권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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