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 해방의 날!...땡볕과 폭우에도 방치되는 지구

김남기 기자
  • 입력 2022.08.11 18:03
  • 수정 2023.03.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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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없는 7월(Plastic free July)’ 행사로 ‘플라스틱 제로’와 ‘제로 웨이스트’운동<br>
‘플라스틱 없는 7월(Plastic free July)’ 행사로 ‘플라스틱 제로’와 ‘제로 웨이스트’운동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우리의 생활 속에 플라스틱 줄이기는 일상화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줄이더라도 누군가 끊임없이 플라스틱을 생산해내고 있다. 환경오염의 진짜 주범은 누구일까? 최근 폭우와 불볕더위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플라스틱으로부터 해방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지구에게서 보복의 물폭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다.

플라스틱 없는 날!

지난 7월은 전 세계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약속한 ‘플라스틱 없는 7월(Plastic free July)’ 행사로 ‘플라스틱 제로’와 ‘제로 웨이스트’운동을 벌였다. 또한 지난 6월 16일은 전 세계가 하루만이라도 환경을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 용기를 사용하자고 약속한 ‘글로벌 리필데이’, ‘용기내는 날’이었다.

그린피스를 비롯한 400여 개의 글로벌 단체들은 ‘글로벌 리필데이’를 맞아 전 세계 5대 플라스틱 오염 기업, 코카콜라, 펩시, 네슬레, 유니레버 그리고 P&G 그룹에 경고를 했다. 지금도 끊임없이 일회용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 이제는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을 위해 책임감 있는 재사용 및 리필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요청했다.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화석 연료로 만들어집니다

플라스틱의 환경오염

사라 킹(Sarah King) 그린피스 캐나다 오션&플라스틱 캠페인 팀장은 “플라스틱 생산량은 향후 10년 동안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최소 1,4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으며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해 토양이 심각하게 오염된다는 증거도 늘어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의 플라스틱이 해양과 육상 환경, 야생 동물 및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다. 플라스틱은 이제 인간의 혈액과 폐, 태반에서도 발견되며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많은 화학 첨가제는 인체에 심각한 해를 끼친다“고 전했다.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화석 연료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생산되는 순간부터 폐기될 때까지 기후 및 인간 건강에 위협이 되는 유해한 온실 가스를 발생시킨다. 한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은 1년에 8억 5천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대기에 내뿜고, 이는 189개의 새로운 500MW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에 버금가는 양이다.

(그린피스 코카콜라 플라스틱 제로 시위 퍼포먼스. 사진=그린피스 제공)
(그린피스 코카콜라 플라스틱 제로 시위 퍼포먼스. 사진=그린피스 제공)

개인의 노력보다 기업이 앞장 서야

언제 어디서나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텀블러, 장바구니, 물병 등을 휴대하는 것이 이러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나 혼자만의 실천은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환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실천을 통해 변화를 만든다는 것에 대해 기쁨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리사 람스텐(Lisa Ramsden) 그린피스 미국 시니어 해양 캠페이너는 “완벽한 플라스틱 해방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생각보다 많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매일 접하는 빨대, 테이크아웃 용기, 음료수 페트병, 과자 봉지 등에서 보듯이 물건을 사려면 일회용 플라스틱도 함께 구매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더럼(Durham)에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식품들을 포장지 없이 판매하는 파머스 마켓, 리필 스테이션, 그리고 플라스틱 프리를 실천하는 생활필수품 가게 등이 있다“고 전했다.

켐니츠의 Refill Action Day - 플라스틱 포장재 없이 상품을 판매하는 리필 가게에서 개인이 가져온 용기에 직접 식품을 담아 구매하는 모습

대형 기업들 책임져야

지난 한 해 동안 코카콜라는 무려 1,250억 개의 플라스틱 페트병을 생산했다. 현재까지 생산된 총 페트병 가운데 불과 9%만이 실제로 재활용되었다. 대부분의 플라스틱 병들은 소각 되거나 매립지에 버려져 우리의 바다와 지역사회를 오염 시킬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한 바닷가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코카콜라 병들

지난 2월, 코카콜라는 대형 브랜드 기업 최초로 2030년까지 전체 포장재의 25%를 재사용 또는 리필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를 시작으로 코카콜라는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노력과 대책을 취해야 할 것이다. 재사용과 리필 시스템을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은 펩시코, 네슬레 그리고 유니레버는 플라스틱 생산에 대하여 어떠한 시스템의 변화나 확장에 대해 구체적인 발표하지 않았다.

펩시코는 아직 구체적인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2022년 말까지 리필과 재사용에 관한 목표를 설정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린피스는 펩시코가 리필과 재사용에 관한 발표를 한다면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중대한 사안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오랜 라이벌인 코카콜라를 앞서 업계의 재사용 시스템 전환을 이끌 기회가 될 것임을 상기시켰다.

미 국무부에 탈 플라스틱 국제협약 지지 청원서 전달 하기 위해 모인 국제환경법센터 직원들. 67,482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미 국무부 고위 관리에게 전달

플라스틱 국제조약 체결 필요

세계 각국은 올해 11월 말부터 유엔 플라스틱 국제 조약에 대한 내용을 협상하기로 합의했다. 이 조약은 플라스틱의 전체 수명 주기를 포괄하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 조약이다. 만약 조약 체결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플라스틱으로 오염되고 있는 지구는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진정으로 판도를 바꿀 수 있고 공정하며 총체적인 조약이 절실한 지금, 그나마 UN이 비교적 빠른 일정인 2024년까지 조약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피스 아프리카의 환경 액티비스트들이 케냐 나이로비의 응공 힐스(Ngong Hills)에서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지지하는 내용의 현수막

플라스틱 국제 조약은 개인의 실천과 기업, 정부의 변화만으로 성취하기 어려운 것을 달성할 수 있다. 바로 각국의 협력과 공통된 목표를 바탕으로 한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위기 해결이다.

그린피스 캐나다에서는 연방정부가 제로 플라스틱 폐기물 전략을 강화하여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재사용을 장려하도록 요구했다. 이를 통해 캐나다가 2030년까지 제로 플라스틱 폐기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방정부를 압박할 것이다. 이렇게 시민들의 요구로 변화된 더 강력한 국가 정책과 입장을 가진 정부는 플라스틱 국제 조약 협상에서도 더 잘 준비된 자세로 임할 것이며, 다른 국가들과 함께 더욱 강력한 협약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이끌 것입니다.

또한 그린피스는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오염 기업들과 생산 업체들이 용기 내어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을 재사용 가능하고 리필 할 수 있으며 포장이 필요 없는 대안으로 교체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과연 어느 기업이 재사용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부문 간 협업을 통해 재사용 약속을 더 발전시키고 업계 전반의 변화를 주도할 지, 모니터링 하고 시민들에게 알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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