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차 요양보호사의 '기저귀 케어' 노하우

고석배 기자
  • 입력 2022.09.05 21:03
  • 수정 2022.09.0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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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은총(61) 씨는 17년 차 요양보호사다. 그녀가 요양보호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돌아가신 어머님 때문이다. 가족 요양을 하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게 되었다. 가족 요양은 부모, 자녀, 형제자매에 한해 가족이 직접 돌볼 경우 돌봄 급여가 인정되는 제도이다. 일반적으로는 11시간, 120일을 인정해 주지만 중증이나 치매일 경우 11시간 30, 130일을 인정해 준다. 그녀처럼 많은 요양보호사들이 이렇게 시작한다.

은총은 어머니 때문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지만 직업으로 요양보호사가 되려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미용사가 되려고 미용을 배웠다. 체질에 맞지 않았다. 베이비시터를 했는데 아이를 책임진다는 게 보통 중압감이 아니었다. 그러다 우연히 으리으리한 집에 입주해 종일 어르신을 돌보게 되었다.

요양보호사라면 보통 사회적 계층이 낮다는 인식이 있어서일까 움츠러들게 돼요. 그런데 저는 어깨 딱 펴고서 호칭은 뭐로 할까요? 하면서 저는 은총이라고 불러주세요하니 저처럼 당당한 요양보호사 처음 보았대요.”

은총은 단 하루를 살아도 존엄하게 살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요양보호사가 갖추어야 할 덕목도 존엄이라고 말한다. 어르신들의 존엄성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요양보호사들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 또한 필요하다. 간혹 요양보호사를 하녀 취급할 때는 속도 많이 상한다. 아무리 소변과 대변을 받아 내지만 평상시에는 파자마라도 입고 예를 갖추어주길 바란다.

그녀는 58세에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에 공채로 들어갔다. 면접에서 어르신 돌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이를 돌보는 것과 같다, 말을 안 해도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가 불편한지 헤아릴 줄 아는 그런 마음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했다.

그리고 그는 후배 요양보호사가 오면 항상 챙겨주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기저귀 케어]는 초보 요양보호사들이 힘들어 하는 일 중에 하나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이기에 열 번이고 백 번이고 자산만의 [기저귀 케어] 노하우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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