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의 드론으로 보는 세상] 가을을 찾아 떠난 자전거여행 ‘청평에서 가평으로’

이종문 기자
  • 입력 2022.10.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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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높고 푸른 가을 하늘 그리고 맑디맑은 남한강

강에 비친 구름과 하늘은 경계선을 허물며

70년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청평의 낭만은 계속되고

평온한 가을바람은 북으로 북으로 강바람 타고 훨훨

가을로 향하는 자라섬엔 지는 해의 석양이 나그네를 유혹하며

가을꽃들은 저마다의 향기를 맘껏 뿜어내면 석양을 온몸으로 감싸 안는 순간

저무는 해는 떠나는 과객의 발길을 무겁게 하네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강원도 북한강이 흘러 경기도 남한강 맑은 물이 함께 어우러지며 서울에서 큰 한강을 만들어 서해바다로 이어지는 길목, 그곳엔 천연의 자연생태계와 인공이 만들어 낸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그 길을 따라 가을바람을 가르며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40분, 자전거로는 5시간 거리 이내에 있는 청평은 수도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족 나들이 장소이다. 70년대엔 드라이브 데이트 코스로 유명했고, 약혼 여행의 인기 장소이기도 했다. 70년대 한국 영화에서 행복한 장면을 담을 때 청평댐 드라이브 코스와 강가에서 즐기는 수상스키는 단골 소재이기도 했다. 지금도 여전히 청평 호수와 그 주변은 사랑받는 드라이브 코스이다.

청평에서 자전거로 1시간 정도 북으로 올라가면 가평이다. 가평은 자라섬으로 유명하다. 자라섬엔 캠핑카 주차장과 캠핑촌이 있어 캠핑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장소이다.

저녁 석양이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일 때면 가평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무대 위에 만추의 선율이 서로 부둥켜안는다. 초가을 밤하늘에 울긋불긋 수놓은 불꽃놀이 아래로 어우러지는 재즈 뮤직은 가을 단풍만큼이나 요염하고 운치가 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의 향연을 바라보며 자유분방하고 소울 가득한 재즈 음악에 취해 잠시 세월에 찌든 묵은 때를 벗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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