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아기호랑이 첫 나들이...서울대공원 공개

김남기 기자
  • 입력 2022.11.11 16:23
  • 수정 2022.11.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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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훈련 마친 아기 호랑이 ‘해랑’, ‘파랑’, ‘사랑’ 11월 11일부터 공개
‘국제혈통서’ 갖춘 멸종위기 1급 시베리아 아기호랑이

시베리아 아기 호랑이 ‘해랑’, ‘파랑’, ‘사랑’. 사진=서울대공원 제공

[이모작뉴스 김수정 기자] 아기 시베리아 호랑이 3형제 해랑·파랑·사랑이 처음으로 나들이를 한다. 서울대공원 맹수사에 방문하면 엄마 호랑이 펜자 곁에서 서로 뒹굴며 장난을 치며 뛰노는 호랑이 삼둥이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세 마리의 아기호랑이들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성격은 다르다, 해랑이는 삼둥이 중 가장 호기심이 많고 활동성이 높아 맏언니 같은 느낌이며, 식탐 대장이다. 파랑이는 따라쟁이로 해랑이와 엄마 펜자를 따라하는 성격이며, 사랑이는 삼둥이 중 가장 조심스러운 성격으로 엄마 펜자에게 의지를 많이 한다.

시베리아 아기 호랑이를 어미 펜자가 젓먹이는 모습’. 사진=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대공원은 2022년 호랑이해를 맞아 지난 4월 23일 태어난 국제 순수혈통서를 갖춘 아기호랑이 세 마리를 일반 시민에게 11월 11일부터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아기호랑이들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시베리아 호랑이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혈통인 로스토프(12세, 수컷)와 펜자(12세, 암컷) 커플 사이에 태어났다.

아기호랑이 3마리의 아빠와 엄마는 2011년 한-러 정상수교 20주년을 기념하여 러시아 정부로부터 기증받은 개체로 국제적으로 우수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시베리아호랑이는 전세계적 멸종위기종으로 개체 수부터 혈통까지 철저하게 보호관리 되고 있으며, 로스토프는 세 번째, 펜자는 네 번째 번식을 성공하였다.

시베리아 아기 호랑이 ‘해랑’, ‘파랑’, ‘사랑’. 사진=서울대공원 제공

동물원에서 관리되는 호랑이 평균수명은 약 15년으로, 로스토프(2010년생)와 펜자(2010년생)는 올해 나이 12세로 노령에 해당한다. 이번 번식 성공은 사육사들의 꾸준한 건강검진과 식단관리를 통한 체력 보강, 스트레스 최소화 등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이다.

김재용 서울대공원장은 “멸종위기 시베리아호랑이 삼둥이가 검은 호랑이해를 맞아 태어나 건강히 지낸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다”며 “앞으로 아기삼둥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세밀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며 동물의 종보전과 복지를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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