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 골목마다 품은 돌봄 이야기

김남기 기자
  • 입력 2022.11.18 16:14
  • 수정 2022.11.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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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홀몸어르신 행복한 생일날’ 선물전달. 사진=사직동 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서울 종로구의 사직동은 조선시대 토지의 신 ‘사(社)’와 곡식의 신 ‘직(稷)’을 모신 제단인 사직단에서 유래했다. 사직동은 서촌일대 마을과 경희궁, 경희궁, 돈의문박물관마을, 황학정을 담고 있다. 그래서 사직동은 조선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골목마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품고 있다.

오랜 골목답게 어르신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돌봄이 필요한 분들이 많다. 그래서 사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우리동네 홀몸어르신 행복한 생일날’ 행사를 마련해 왔다. 지난 15일에는 총 17분에게 5만원 상당의 국수, 참기름, 내의, 케이크로 구성한 선물 꾸러미를 직접 가정으로 찾아가 전달했다.

이번 선물 전달은 지난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중심으로 관내 나눔가게를 발굴하고 자발적 기부를 통해 홀몸어르신들에게 선물을 전달해드린 것을 계기로 현재까지 어르신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이웃 간 정을 나누는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또한 사직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오는 지난 9일 거동 불편 어르신 8명에게 ‘실버카’를 전달했다. 어르신 보행 편의를 높이고 안전하고 편안한 외출을 도울 유모차 형태의 보행 보조기구를 제공해 낙상사고 예방에 기여하려는 취지다.

골목길 노후 의자를 새 벤치의자로 교체. 사진=사직동 제공

또 지난 2일, 사직동주민센터는 지역 어르신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동네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사직로 6길 골목에 자리하고 있던 기존 노후 의자를 새 벤치의자로 교체했다. 동주민센터 환경순찰 중 노후가 심해 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기존 의자를 발견, 도시녹지과 목공소에 의뢰해 재능 기부를 받아 설치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인근 거주 어르신은 “평소 자주 이용하던 의자가 오래돼 부서져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멋진 공간을 새로 만들어줘 고맙다”고 말했다.

‘2022 사직동 주민화합 한마당 축제’. 사진=사직동 제공

또 사직동은 외국인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사직동 필운대로 일대에서 ‘2022 사직동 주민화합 한마당 축제’를 열었다. 주민과 서촌 구경을 나온 관광객이 하나 되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을 즐겼다.

최상종 사직동장은 “실버카 나눔, 생일선물 제공, 쉼터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어르신에 대한 세심한 복지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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