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 94% 60세 이상...고령자 치료제 처방률 30.9% 불과

김남기 기자
  • 입력 2022.11.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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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약사 머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미 제약사 머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코로나 19가 재유행하면서 확진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서고 94%는 60살 이상 고령층이다.

백신 접종률이 현저히 줄어들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의 유일한 수단인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고 먹는 치료제의 빠르고 광범위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41명 늘어 누적 3만31명이 됐다.

전체 사망자의 93.64%인 2만8122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80세 이상 1만7806명(59.29%), 70대 6858명(22.84%), 60대 3458명(11.51%)이다. 치명률로는 각각 2.1%, 0.48%, 0.12%나 된다.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은 국내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한 후 2년9개월 만이다. 첫 사망자는 첫 환자 발생(2020년 1월20일) 한 달 뒤인 2020년 2월20일에 나왔다.

오미크론 유행 시기인 지난 4월13일 누적 2만명을 넘긴 후로는 222일 만이다.

누적 사망자가 5000명(2021년 12월23일)이 되기까지는 2년 가까이 걸렸지만 이후 1만명(2022년 3월12일)이 되기까지는 석 달이 채 안 걸렸다. 오미크론 유행이 확산하면서 2만명(4월13일)을 넘어서기까지는 32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만 100만 명당 사망자 수는 한국이 577.53명으로 세계 평균 829.77명보다 낮다.

백신 접종률은 주춤한 상황이다. 지난 18일 0시 기준 동절기 추가 접종자는 누적 191만5475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4.3%, 60세 이상 대비로는 12.4%에 불과하다.

지난 10일 기준 국내 도입된 개량 백신은 총 2164만 회분으로 1순위 접종대상인 고령층 1374만3932명이 모두 맞고도 남을 물량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민들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예전처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백신 부작용 우려도 아직 남아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접종 필요성을 적극 홍보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또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2종의 먹는 치료제를 사용 중이지만 최근 1주(10월30일~11월5일)간 60세 이상 고령층의 처방률은 30.9%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환자는 중증화율이 43%, 라게브리오를 복용한 환자는 40% 감소했다"며 "약을 쓰고 안 쓰고에 따라 운명이 달라지는 만큼 전국 의료기관은 치료제를 적극 처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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