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투른 한글로 맛있게 지어낸 ‘요리한숟가락, 사연두꼬집Ⅱ’

김경 기자
  • 입력 2022.12.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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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성인문해학습자의 이야기가 담긴 <요리 한 숟가락, 사연 두 꼬집>의 두 번째 이야기가 발간됐다. 경남 양산시는 지난 2021년 발간된 1편에 이어 이번에는 50명의 성인문해학습자 작품을 모아 펴냈다.

‘문해’란 국가에서 정한 공식용어를 읽고 쓸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6년간의 초등 의무교육이 끝난 후인 만 12세 이상자 중에서 한글로 된 간단한 문장을 읽고 쓸 줄 아는 자를 문해자라고 한다.

지자체 또는 평생학습기관에서는 사회적, 경제적 이유로 교육기회를 갖지 못한 저학력·비문해 노인들에게 배움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성인문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양산시도 ‘찾아가는 한글교실’를 통해 성인문해학습자의 교육 참여를 촉진시키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일환으로 이번 <요리 한 숟가락, 사연 두 꼬집Ⅱ>를 참여자들과 함께 출간했다.

책에 글이 실린 50명은 56~84세로, 한글을 잘 모르고 아직 초·중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지만 제일 자신 있는 요리의 레시피와 비법을 공개하고 요리에 담긴 추억을 담담하고 유쾌하게 전하고 있다.

글을 교정하지 않고 학습자가 쓴 그대로 수록해 사투리에서 느껴지는 친근함과 실감 나는 표현이 노인들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사라져 가는 토속음식에 대한 귀중한 자료가 될 만한 요리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어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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