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울림-동지 ‘동계별장’에서 새해 복 기원

김수정 기자
  • 입력 2022.12.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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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한옥마을, 22일 동짓날 다양한 전통체험 이벤트 열어

연희店추리 '액운타파 사자난장/사진제공=연희店추리
연희店추리 '액운타파 사자난장/사진제공=연희店추리

[이모작뉴스 김수정 기자]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을 맞아 남산골한옥마을이 이벤트를 준비했다. 24절기 중 하나인 동지는 음기가 극성한 가운데 양기가 생겨나는 때라하여 일 년의 시작으로 간주한다. 이날은 지난 한 해 동안 묵은 액운을 떨쳐버리기 위해 팥죽을 쑤어 먹고, 새해 달력을 나누어 희망을 기대했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동지나기 전통을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체험해보자.

동짓날 당일인 22일, 남산골 세시울림-동지 <동계별장>이 개최된다. 동계별장은 추운 겨울 따뜻하게 쉬어가라는 의미로 명명됐다. 이곳에서 다양한 동지나기 전통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전통가옥 마당에서는 귀신을 물리치는 공연 ‘벽사(辟邪)’가 신명나게 열린다. 벽사 공연 중 지신밟기와 사자춤으로 한 해의 액운을 신명나게 떨쳐보자.

또한, 전통가옥 마당에서는 <동지부적>을 만들고 <소원나무>에 소원을 적으면서 액운을 쫓고 소원을 빌어볼 수 있다. ‘뱀 사(蛇)’자를 거꾸로 붙이는 <동지부적>은 악귀를 쫓고, 뱀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풍습이다. <소원나무>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의 희망을 소원지에 적고 새끼줄에 묶어 새해 복을 기원하는 자리이다. 이날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작성된 소원지는 2023년 2월,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에서 태워질 예정이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동짓날 지신밟기>가 진행되는데, 남산골한옥마을 정문에서 시작해 마당~장독대~부엌~대청마루 등 집 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마을과 가정의 평안을 비는 시간을 갖는다. 이러한 세시풍속 재현은 (사)솟대쟁이패보존회가 참여한다.

12시부터는 연희店추리의 <액운타파 사자난장>이 이어진다. 북청사자 놀음의 사자춤과 봉산탈춤의 사자춤 등 각 지역의 사자춤으로 나쁜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행사다.

한옥마을 입구에서는 새해 달력을 나누던 <동지책력>과 잡귀를 쫓기 위해 팥을 먹었던 <팥떡나눔> 풍습을 볼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 2023년 계묘년을 맞아 검은 토끼와 한옥마을 프로그램을 담은 삽화 달력을 제작했다. 달력과 팥떡은 SNS 구독 또는 설문 조사 참여자에게 선착순으로 배부된다.

이밖에 <윤택영재실 사랑채>에 캠핑 포토존과 불멍을 할 수 있는 전자 모닥불등과 <팡팡플래시존>이 설치되어 있어서 동계별장에서 쉬면서 추억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윤택영재실 안채>에는 동지 관련 퀴즈를 맞히고 선물을 받아갈 수 있는 <팥팥곳간>을, <김춘영 가옥>에는 추억의 오락을 즐길 수 있는 <춘영오락관>이 운영된다.

서울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있는 남산골한옥마을은 도심에서 즐기는 전통체험 공간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통가옥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동짓날 이벤트 외에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유리공예, 도자공예, 한국화 전시인 남산골하우스뮤지엄 <한옥담닮 : 한옥, 기다림을 닮다>와 신진 예술가 공모사업인 남산골아트랩 <242:하루사이>가 오는 12월 25일까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 또는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소통망(SNS)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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