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올겨울은 유난히도 춥고 힘겹다. COVID의 긴 터널을 아직 통과하지 못한 채 여전히 우리의 일상은 마스크와 검사키트에 묶여있어야 한다. 또한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된 전쟁은 끝날 줄을 모르고, 가파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은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위협한다.
이제 2022년의 힘겨움을 서해로 지는 붉은 석양과 함께 떠나보내야 한다. 붉은 해는 돌고 돌아 동해로 다시 떠오를 것이다. 희망을 품은 채.
올해 마지막 촬영지는 서해낙조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고군산도이다. 고군산군도에서 특히 경관이 뛰어난 곳을 고군산 8경이라 부르는데, 그중 10리 길이의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선유도 명사십리(明沙十里)와 바다가 온통 석양으로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는 선유낙조(仙遊落照)이다.
서서히 떨어지는 고군산 낙조를 바라보며 아쉬움과 설렘이 교차한다. 한 해 열심히 살아 온 자신을 향한 위로와 2023년 새해에는 더 용기 내어 살아가자는 의지가 교차한다. 그 교차점에 낙조가 있다. 새로운 희망을 안고 동해에서 마주할 일출을 위해 이별의 손짓을 한다.
아듀 2022년! 웰컴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