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세시풍속 즐기기

조경희 기자
  • 입력 2023.01.31 13:35
  • 수정 2023.02.0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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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정월대보름 세시행사 ‘봄달 : 봄날에 뜬 달’ 개최

2018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남산골한옥마을
2018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남산골한옥마을

[이모작뉴스 조경희 기자] 음력 1월 15일은 우리나라 세시풍속 중 하나인 정월대보름이다. 올해는 2월 5일에 해당한다. 대보름은 새해 첫 보름달을 뜨는 날로, 농경생활이 기본이었던 옛 우리문화에서 풍요를 기원하는 풍속에서 비롯됐다.

대보름날에는 약밥‧오곡밥, 묵은 나물과 복쌈·부럼·귀밝이술 등을 먹으며 한 해 건강과 무탈함을 기원한다, 이밖에 여러 가지 기복행사가 열리는데, 이러한 세사풍속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이다.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은 오는 2월 4~5일 양일간, 입춘·정월대보름맞이 세시행사가 열린다. ‘2023 남산골 세시울림 입춘·정월 대보름 <봄달 : 봄날에 뜬 달>’ 행사는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려서 기대된다.

행사 면면을 들여다보면, 먼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2.4.)에는 오전 10시에 ‘입춘첩 붙이기’ 행사가 열린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연자가 직접 ‘입춘첩’을 적어 남산골한옥마을 정문에 붙이는 시연행사다.

다음날인 정월대보름(2.5.) 당일은 오후 2시부터 시민 참여 행사가 개최되는데, 시민들이 직접 종이에 소원을 적어 나무에 다는 ‘소원나무’ 체험이 있다. 또한 ‘부럼깨기’ 체험도 마련되어 한 해 동안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기를 기원했던 조상들의 풍속을 즐길 수 있다. 모두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광개토사물놀이’의 공연 <축원 지신밟기 혼의소리>가 펼쳐져 흥을 돋운다. 길놀이, 놀음판 등 신명나는 음악으로 액운을 막고 한 해의 평안과 만복을 기원해보자.

‘광개토사물놀이’ 공연 이후 오후 6시 30분부터는 소나무 가지 등을 쌓아 올린 더미에 불을 붙여 태우며 액운을 태워버리고, 가정의 평안과 만복을 기원했던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지난 2022년 동짓날 행사부터 남산골한옥마을을 방문한 사람들의 소원지를 태워, 각자의 소원이 하늘 멀리 닿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새해 건강과 복을 기원해보자.

행사는 강풍, 폭설 등의 기상상황에 따라 취소될 수도 있으니 개최 여부는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소통망(SNS)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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