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거상 김만덕의 역동적 삶, 뮤지컬 ‘만덕’

박애경 기자
  • 입력 2019.05.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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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냥(절약)정신’을 통한 범인류적인 보편적 가치에 대한 깨달음

【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제주의 대표 위인 ‘김만덕’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만덕>이 오는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에서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제주시와 공연제작사 미소가 창작한 뮤지컬 <만덕>은 2018년 1월 초연, 10월 재연 공연을 올리며, 제주를 녹여낸 무대와 함께 국내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뮤지컬 <만덕>은 제주 거상 김만덕의 일대기를 되짚으며 그녀를 둘러싼 역경과 사랑, 강인한 의지와 희생정신 등을 다룬 이야기다. 제주의 근간이자 만덕의 삶 자체이기도 했던 ‘조냥(절약)정신’을 통한 나눔, 가치, 신념 등의 범인류적인 보편적 가치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야기에 풍미를 더하는 앙상블 배우들의 군무와 합창, 가슴 울리는 주연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가 민족정서를 잘 살린 세련된 연출과 접목해 뜨거운 감동을 전한다.

이번 DIMF 특별공연에서의 ‘만덕’역은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브로드웨이 42번가>, <베르나르다 알바> 등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꾸준한 사랑과 인정을 받고 있는 배우 오소연이 맡는다. ‘제주에서 태어난 여인은 배를 탈 수 없다’는 운명에 맞서는 ‘만덕’의 일생을 배우 오소연만의 색깔로 무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만덕이 상인으로 거듭나기까지 뒤에서 묵묵히 그녀를 도와주는 ‘대행수’역에는 믿고 보는 배우 남경주가 맡았다. 대행수의 상단에서 일하는 만덕의 소꿉친구 ‘경’역에는 서울시뮤지컬단 간판 배우로 활약 중인 배우 허도영이 새롭게 합류한다. 초연과 재연을 통해 이미 ‘만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기존 배우들과 새로 합류하는 배우들의 조화로 더 신선해진 뮤지컬 <만덕>이 대구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만덕’의 창작진을 살펴보면, 작품의 정서를 관객들에게 온전히 스며들게 하는 섬세함으로 찬사를 받은 김덕남 연출, 역사적 인물에 대한 깊은 이해력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작품을 풀어낸 한아름 작가, 제주의 웅장함과 고전적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음악으로 재해석한 장소영 작곡가 등 화려한 크리에이티브 군단이 의기투합했다.

제주시를 대표하는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뮤지컬 <만덕>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아 올해 제13회 DIMF 특별공연으로 선정돼 제주를 넘어 새로운 무대로의 비상을 시작한다. 공연은 오는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양 일간 세 번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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