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리더십’에서 배우는 삶의 자세

박애경 기자
  • 입력 2018.05.1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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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로 일본 최대 갑부가 된 소프트뱅크 손정의 성공스토리를 담은 서적이 출간됐다.

‘조센징’이라는 따돌림과 비난 속에서 자란 재일교포 3세 손정의는 현재 일본의 이동통신회사 그룹인 소프트뱅크 주식회사를 경영하는 회장이다.

이 책은 고속 인터넷, 전자상거래, 파이낸스, 기술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힌 소프트뱅크를 이끌어가는 손정의가 타국 땅에서 받은 상처를 극복하고 일본 최고의 갑부가 되기까지의 성공스토리를 담았다.

손마사요시(そん まさよし)라고 부르는 손정의의 어린시절,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받은 특별한 교육법, 자신의 한계에 맞선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 그리고 리더십과 성장 등이 생생한 필체로 담겨있다.

손정의의 할아버지 손종경은 본래 대구 출신으로, 1914년에 일본으로 건너갔다. 아버지 손삼헌은 생선 행상 등을 통해 어렵게 생계를 꾸려갔다. 1957년 규슈의 사가현 도스에서 태어난 손정의는 어린 시절부터 조선인이라는 차별 속에서 자랐다.

차별은 그에게 반드시 성공해야겠다는 각오를 더 단단하게 했다. 반드시 1등해서 일본인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는 의지를 굳히게 했다.

1974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 손정의는 3주 만에 미국의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미국의 검정고시에 합격해 캘리포니아주 버클리대학교에 입학했다. 유학시절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을 공부에 매달렸다. 이때 개발한 것이 외국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번역되는 음성인식 자동번역기였다.

이 아이디어는 샤프전자에 1억 엔(약 10억 원)에 팔렸다. 여기서 얻은 수익을 자본금으로 치구와 함께 ‘유니온 월드’라는 벤처회사를 창업했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19세에 세운 ‘50년 인생계획’을 실현시키지 시작했다. 20대에 이름을 떨치고, 30대에 1000억 엔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40대에 승부를 걸어 50대에 사업을 완성해 60대에 다음세대에게 물려주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올해 60세인 그가 말한 ‘300년 이어갈 기업’이라는 대목이 고스란히 떠올려진다. 비전과 노력으로 새로운 시장개척에 도전한 손정의 회장의 성공담은 삶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한 번 더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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