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온한 오백나한의 미소와 우리음악을 잇는 ‘미소음악회’

오은주 기자
  • 입력 2019.05.3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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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립중앙박물관 ‘창령사 터 오백나한 전시장 미소음악회’ 6월 5일과 12일 열려

【이모작뉴스 오은주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창령사 터 오백나한’ 전시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한 음악회가 열려 경험의 격을 높인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국립중앙박물관은 ‘창령사 터 오백나한 전시장 미소음악회(이하 미소음악회’를 오는 6월 5일과 12일 양일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 올린다. 지난 4월 양 기관이 업무협약 체결한 후 유・무형문화유산을 연계한 첫 협업 프로젝트이다.

이번에 열리는 ‘미소음악회’는 거친 화강암 안에 핀 ‘창령사 터 오백나한’의 은은한 미소와 불교음악, 무용이 어우러져 입체적이며 이채로운 문화의 세계로 이끈다.

음악회는 ‘성속(聖俗)을 넘나드는 나한의 얼굴들’이란 주제로 이뤄진 1부 전시에서 진행된다. 갖가지 표정을 지닌 나한상 사이사이를 구도의 길을 치열하게 걸었던 나한의 마음을 담은 ‘범패(불교의 의식음악)’와 ‘나비춤(불교의 의식무용)’이 잇는다. ‘범패’의 오묘한 소리와 ‘나비춤’의 절제미는 번잡한 현실을 떠나 온전한 나를 마주하게 한다. 이뿐 아니라 대금독주 ‘상령산’, 생황과 단소 병주인 ‘수룡음’, 여창가곡 ‘우조 우락’이 전시장을 메운다. 자연을 담아낸 우리 음악은 다양한 나한의 얼굴을 입체적으로 음미하도록 돕는다. 다채로운 시청각 경험을 통해 600여 년 전 석상이 오늘 이 시대에 주는 의미를 되새기며 바쁜 현대인에게 치유와 사색의 시공간을 선물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정성숙 이사장은 “우리의 훌륭한 유・무형유산을 한 공간에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기회”라며, “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아 전통영역의 확장을 모색하며 전통음악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미소음악회는 전석무료로 6월 3일부터 회당 40명 선착순 모집한다. 예매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과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한편, 미소음악회를 시작으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9일까지 종묘제례악, 남사당놀이, 영산재 등 총 12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활용한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국립중앙박물관 일대에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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